김무성 대표, 기자들에게 상종가

요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언론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지면서 정치부 기자들의 선호도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합니다. 이는 친절한 백브리핑은 물론이고, 슬쩍슬쩍 흘려주는 정보가 상당히 따끈해 기삿거리로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압권은 68일 만에 진행된 고위 당정청 회동 뒤였습니다. 회동이 있었던 삼청동 총리공관 앞에서 ‘뻗치기’를 하던 기자들은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국회로 가서’ 공식 브리핑을 할 것이란 소식을 듣고 힘이 쭉 빠졌다고 합니다. 오래 기다린 탓에 배도 고팠고, 또 국회로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까지 겹쳐 분노(?)하는 기자도 있었다는 전언입니다. 그러던 차에 김무성 대표의 차량이 공관을 빠져 나오면서 하나하나가 제목으로 쓰일 만큼 커튼 속에 있던 얘기를 꺼내 기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기도 했다는 후문입니다.
한편, 지난달 21일 현기환 정무수석과의 치맥 번개엔 김태호 최고위원의 공이 숨어 있었다고 합니다. 지도부 선출 1주년 만찬 2차 장소였던 부암동 치킨집 ‘계열사’는 김태호 최고위원의 단골집으로 그곳 사장이 김 최고위원에게 김무성 팬이라며 김 대표를 좀 모시고 오라고 졸랐다는 설입니다. 그걸 기억했던 김 최고위원은 체면을 세웠고, 김 대표는 나름 줄을 서서 먹을 정도의 치킨집 사장을 팬으로 얻는 수확을 거둔 셈입니다.

새정치연합, ‘물갈이론’에 ‘술렁’

총선을 8개월여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내년 4월 총선에 나설 후보자 공천을 둘러싸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당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혁신위원회가 ‘공천개혁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공천혁명을 위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게다가 당 소속 의원들에 대한 검찰 수사나 법원의 재판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중진들을 포함한 상당수 현역 의원들이 혁신위의 ‘공천개혁’ 파도와 서초동발 검풍 또는 법풍이라는 ‘퍼펙트스톰’ 휩쓸려 줄줄이 낙마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현재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인사는 박지원 한명숙 신계륜 의원 등입니다.
검찰 수사도 변수인데,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김한길 의원이 검찰의 칼날 앞에 놓여 있고, 박기춘 의원은 남양주 분양 대행업체 비리에 연루된 상태입니다.
문제는 새정치연합이 최근 기소만 돼도 공천 자격을 부여하지 않는 쪽으로 당규를 개정했다는 점입니다. 새정치연합은 ‘정치적 탄압’ 사건으로 판단될 때 윤리심판원의 심사를 거쳐 공천심사를 받을 자격을 주는 ‘퇴로’를 마련해 뒀지만 개정된 당규가 당사자들에게는 부담스런 부분일 수 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새정치연합, 당사 이전 골머리

국회와 여의도 건물 등에 중앙당이 분산된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년 총선 등을 앞두고 적당한 통합 당사를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현재 당사는 각종 시위에 따른 소음 문제로 건물주가 재계약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2003년 열린우리당 이후 당명을 7번이나 바꾼 새정치연합은 당사에 있어서도 여러 차례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습니다. 2013년 민주당 시절에만도 당 혁신 차원에서 영등포 당사를 폐쇄한 후 국회 의원회관에 상당수 당 조직들이 이전했습니다. 나머지 중앙당은 여의도 대산빌딩에, 민주정책연구원은 극동 VIP빌딩에 자리를 잡기도 했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연합과 합당한 후에는 중앙당은 새정치연합이 사용하던 신동해빌딩으로 이전했고, 민주정책연구원은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올해 7월 동우국제빌딩에 새로 둥지를 차린 상태입니다.
이처럼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른 장소로 옮기는 일이 반복되자 당사를 하나로 합쳐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주정책연구원 이전을 앞두고는 영등포구 당산동에 공매로 나온 건물을 200억 원가량에 매입하는 안까지 구체적으로 검토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2004년 천막당사를 거쳐 3년간 강서구 염창동에서 당사를 운영한 뒤, 지난 2007년 여의도 한양빌딩으로 당사를 옮겨 현재까지 사용 중입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휘청’

삼성전자 휴대전화 사업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위기감이 감도는 양상입니다. 삼성그룹에선 “갤럭시 S6가 기대만큼 팔리지 않아서 큰일이다. 3, 4분기는 2분기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내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야말로 위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 IT 모바일 부문이 2분기에도 영업이익 3조 원을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활을 걸고 만든 갤럭시 S6 시리즈가 출격했는데도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200억 원 오르는 데 그치자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장점유율이 갈수록 줄어드는 데다 영업이익률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인데, 2011년부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해 온 한국 스마트폰산업이 5년 만에 최악의 상황에 몰리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떨어지는 영업이익률입니다. 2분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11%에 그친 반면 애플의 아이폰 및 아이패드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21.19%를 기록한 것으로 이에 주가도 연일 추락 중입니다.

신동주가 비밀 출국 위해 빌린 전세기 관심

‘경영권 쿠데타’를 노렸던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일본으로 데려가기 위해 외국 국적 항공사의 비즈니스용 전세기를 동원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세비행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전세 비행기를 빌려 김포공항에 와서 신격호 총괄회장 등을 태우고 지난달 27일 도쿄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진 것입니다. 이 전세기는 일본 항공사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전세비행기는 말 그대로 비행기 한 대를 통째로 빌리는 것입니다. 200~300인승 비행기를 빌리는 것은 비용 문제나 항공사 스케줄 조정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격호 총괄회장 일행은 소형 전세기를 전용기처럼 쓰는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전세 전용기 서비스를 운영하는 항공사는 대한항공뿐입니다. 전용기 서비스에 사용되는 비행기는 미국 보잉社의 보잉비즈니스제트기(BBJ)가 가장 흔합니다. 대한항공도 B737-700기를 개조한 보잉비즈니스제트기 1대와 캐나다 봉바르디에가 만든 글로벌익스프레스 XRS 1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대 28명까지 탑승하는 대한항공 BBJ는 4개의 침실과 6개의 최고급 좌석으로 이루어진 ‘VIP 존’과 180도 침대형 좌석이 장착된 ‘비즈니스존’으로 구성돼 있다고 합니다. 대한항공에서 서울-제주 노선으로 13인승 전용기를 1박 2일 빌리는 비용은 5천만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총리실 ‘외대천하’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성균관대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태평성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지만 국무총리실은 요즘 ‘외대천하’라는 말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최근 단행된 차관급 인사에서 총리실 3개 차관 자리를 모두 외대 동문들이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국무조정실 국무 1차장에 오 균 전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심오택 전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이 각각 임명되면서 기존 조경규 국무 2차장을 포함해 총리실 내 3개 차관직은 모두 외대 출신 동문들로 채워지게 됐다는 것입니다. 각자 대학 전공도 다르고, 기수도 차이가 있고 하지만 공직생활을 통해 서로 업무를 공유하는 등 상당 기간을 같은 조직에서 일해왔다는 점에서 상생을 통한 차관 3인방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동아원 이희상 회장, 배용준 결혼식 깜짝 주례

특급스타들이 대거 참석한 배용준의 결혼식에 이희상 동아원그룹 회장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회장이 결혼식 주례를 맡은 것인데, 이 회장은 배용준과 와인을 통해서 친해진 케이스라고 합니다.
이 회장과 배용준은 와인에 대한 노하우와 정보가 많은 와인 애호가로 수년 전부터 친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평소 골프 라운딩을 가질 만큼 돈독한 사이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인들에 따르면 배용준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엔터테인먼트 키이스트의 입지를 굳히면서, 기업인들과의 잦은 소통과 함께 이 회장을 ‘멘토’로 삼을 만큼 존경하게 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치·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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