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에 빠진 엄마가 2살 난 아들을 목 졸라 살해한 패륜 범죄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천안 서북경찰서는 지난 12월 21일 어린 아들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며 아들을 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김모(27·여)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2월 18일 오후 2시께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다세대주택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아들이 방바닥에 오줌을 싸는 것을 보고 격분,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게임을 하는 등 게임에 중독된 상태로 고스톱과 폭력성 짙은 게임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게임에 빠져 집안일은 커녕 아이 돌보기에도 소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씨는 친척의 신고로 사건 발생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아들의 시신은 방에 사흘 동안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게임중독과 범행의 관련 여부도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최은서 기자] choies@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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