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21일 새누리당 김용남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백승주 국방부 차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긴급주요당직자회의에 출석, "원점 타격이 아니라 대응 사격을 한 것"이라고 보고했다.

'원점 사격'이란 적의 발포 지점에 응징 차원의 화력을 쏟아부어서  그 대응의지를 꺾어버리는 것을 의미하고 '대응사격'이란 말 그대로 적의 사격에 대해 맞받아 하는 사격으로 '원점 사격'에 비해 대응 수위가 낮은 편이다.

김 대변인은 "오늘 국방부 설명을 들어보니 처음에 북한에서 쏜 고사포는 14.5㎜ 대공포로 추정이 되는데 그건 경량화기라 (대포병레이더망인) 아서-K로 잘 안 잡힌다고 한다"며 "그래서 (원점을) 파악하고 있는 와중에 평사포로 추정되는 포성이 세 발 울리고 포연이 나타났다"고 국방부 보고를 전했다.

김 대변인은 "평사포는 아서-K로는 안 잡히는 거고 궤적이 없기 때문에 원점 타격이 아니고 대응 사격을 하게 됐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라며 "우리 아군 피해가 없는 지역에 적포탄이 떨어졌지만 군사분계선에서 700m 남방지역이기 때문에 우리군이 K-55 자주포 155mm 포탄 29발을 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우리군이 북한 포격 후 71분만에 늑장 대응 사격했다는 지적에, "조금 늦지 않았냐는 지적들이 있는 거 같은데 처음 사격이 이뤄진 저쪽에서 고사포를 쏜 건데 한 발이었기 때문에 아서-K에 가끔 레이더에 허상이 잡히는 경우가 있어 이를 확인하는 중이었다"며 "평사포를 쏜 기준으로 따지면 1시간이 안 넘어갔다"고 국방부 해명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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