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제인 사면해도 경제 활력 효과 X

새누리당 일각에서 과거에도 경제 살리기를 위해 경제인 사면을 했지만 사실상 경제 활력에 도움은 안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새누리당 고위인사는 실제 MB때 현대, 삼성, SK 3대그룹을 2008년 5, 6월에 다 풀어줬는데 오히려 2.7% 주저앉았다고 과거의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3대 재벌을 다 풀어준 결과가 이러했다며, 사면받은 기업인들이 나와서 잔잔한 사업들을 하긴 하지만 언 발에 오줌 누는 격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야권 ‘86인사’ 세대 정치인들, 내년 총선 준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일부 원외 ‘86인사(80년대 학번·  60년대생·운동권 출신)’들이 여의도 진출을 위한 정치적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어 이들이 재기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당 위기 상황과 맞물려 ‘86그룹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에 실패한 송영길 전 인천시장도 이들 중 한 명입니다.
송 전 시장은 1년간 중국 칭화대와 대만 정치대학에서 연구교수 생활을 하고 지난달 귀국했습니다. 그는 인천 연수구에서 분구가 유력한 송도지역이나 재판 중인 같은 당 신학용 의원의 지역구 계양갑 등에서 출마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원조 86’ 격인 김민석 전 의원도 오는 19일 피선거권이 회복되면서 정치 재개를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그는 최근 박상천 전 민주당 대표가 별세하자 줄곧 상가를 지키기도 했는데, 서울 마포에 당사를 둔 민주당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의원은 야권발 정계 개편이 현실화될 경우 전면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86그룹의 간판이었던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 역시 끊임없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은평을, 서대문을 지역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재용 부회장 차량 체어맨으로 바꾼 이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업무용 차량을 쌍용자동차 ‘체어맨’으로 바꾼 것을 두고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2007년 전무 시절부터 부회장 승진 때도 현대자동차 대형세단 ‘에쿠스’를 고집했는데 최근 1억천만 원대, 배기량 5000CC 동급의 쌍용 체어맨으로 바꾼 것입니다.
그동안 삼성그룹은 매년 연말 인사발표 뒤 임원 수에 맞춰 법인차 입찰을 받아 왔기 때문에, 이 부회장의 갑작스런 차량 변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입니다. 일각에선 최근의 엘리엇 사태 이후 이 부회장이 몸을 낮추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또 최근 한전 부지를 두고 삼성
과 현대차가 경쟁하는 등 관계가 소원해진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고 합니다.
업계 한 임원은 “삼성전자는 삼성카드를 통해 리스로 차량을 공급받고 있는데, 이 부회장과 같은 오너가 차량을 바꾼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기업의 오너가 차량을 바꾼 만큼 임원들도 현대차를 고르기 부담스러워 할 수 있어, 삼성그룹 임원들의 현대차 사용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롯데그룹이 마천루의 저주(?)

‘형제의난’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이 마천루의 저주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항간에 돌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인 123층 555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둘러싸고 인허가 문제부터 시작해 근로자 추락 사망사고와 수족관·영화관 사용제한, 그룹 경영권 분쟁까지 제2롯데월드 착공 이후 끊임없이 악재가 이어지면서 롯데그룹이 ‘마천루의 저주’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마천루의 저주’는 초고층 빌딩 건설이 경기침체를 가져온다는 내용의 가설 중 하나입니다. 1930년대 미국 뉴욕에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세워질 무렵 세계 대공황이 시작됐고, 이후 1970년대 중반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시카고 시어스타워가 건설된 이후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의 828m 초고층 빌딩인 버즈 두바이는 마천루의 완공을 불과 2개월 앞둔 지난 2009년 11월 국영기업 두바이 월드가 채무상환유예를 선언하며 마천루의 저주 사례를 피해가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롯데가 이 같은 ‘마천루의 저주’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롯데도 경영권 분쟁으로 소비자 단체들이 롯데 제품 불매운동을 하고 국세청의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 등이 시작되면서 오는 2016년 롯데월드타워 완공 전까지 ‘고난의 행군’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부가 롯데 그룹의 불투명한 지배구조는 물론 자금 흐름까지 엄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히면서 롯데 역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 ‘암살’ 국회서 두 번 상영된 이유

광복절을 앞두고 영화 ‘암살’ 열풍이 불고 있던 가운데 국회도 ‘암살’ 열풍이 대단했다고 합니다. 지난 6일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에 이어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13일 국회 상영회를 열었습니다.
김좌진 장군 손녀인 김 의원은 김무성 대표와 공동으로 국회 상영회를 성황리에 열었고, 일제강점기 숲재산을 정리해 만주에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것으로 유명한 이회영 선생의 손자 이종걸 의원은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와 공동상영회를 개최했습니다.
일각에선 ‘국회 상영회’마저 두 번에 나눠 하는 모습에서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 파벌싸움의 기나긴 그림자가 연상된다며 김좌진·이회영 두 분의 후손인 김을동·이종걸 두 의원이 여야를 떠나 공동 상영회를 주최했더라면 영화 ‘암살’의 의의가 더 살아났을 것이라고 촌평했습니다.

공기업 기관장들, 출마설 솔솔

일부 공공기관장들이 내년 총선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인물은 한국도로공사 김학송 사장과 인천공항공사 박완수 사장으로 3선(진해) 출신의 김 사장은 19대 총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당 분열은 필패’라는 인식 하에 공천 반발 수습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김 사장이 희생양이 됐다는 설입니다. 재기를 노리며 4년이나 기다려 온 김학송 사장은 이번이야 말로 공천장을 획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합니다.
박 사장은 20대 총선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하고 있는데, 정치권에서는 박 사장이 도지사에 두 번 도전해 실패했기 때문에 국회의원을 발판으로 또 다시 도지사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어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입니다. 지역구는 시장을 역임했던 창원지역과 자신의 고향인 통영·고성을 놓고 저울질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입니다.

신한은행, 일본기업 유탄 튈까 전전긍긍

롯데가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일본 기업’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신한금융도 이런 상황을 남의 일처럼 보아 넘길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는 신한금융의 대주주가 재일교포(지분율 20% 안팎)이기 때문입니다.
주주들이 경영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대주주가 재일교포라는 이유만으로 싸잡아 ‘반신한 정서’가 생길까 신한은 전전긍긍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신한은행에는 롯데처럼 ‘일본식 경영문화’ 잔재가 많다 하는데, ‘비올 때 가차없이 우산을 뺏는다’는 원성도 늘 따라다닌다고. 신한과 거래했던 중소기업 중에 “다시는 거래하고 싶지 않다”며 등 돌리는 곳이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한 회장이 회장에 취임하자마자 ‘따뜻한 금융’을 전면에 내세운 데는 이런 속사정이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정치·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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