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과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다음 달 11일 서울광장에서 두 대도시의 정책 이슈를 놓고 불꽃 튀는 토론을 펼친다.

서울시는 다음 달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광장 등 시청 일대, NPO지원센터, 서울혁신파크를 중심으로 시 전역에서 '2015 함께서울 정책박람회'를 연다고 26일 소개했다. 행사 주제는 '천만시민의 이유있는 수다'로, 총 74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시는 2012년 정책박람회를 처음 열어 그동안 정책을 알리는 데 방점을 뒀다면 이제는 시민이 정책의 주체가 되는 '집단지성 정책플랫폼'으로 재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총감독제도 처음으로 도입했다. 총감독으로는 시민사회에서 오래 활동했으며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주축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하승창 씽크카페 대표가 선정돼 눈길을 끈다. 하 대표는 박 시장이 2011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을 때 정책 자문 역할을 한 인연도 있다.

시는 프로그램 중 주목할 만한 10가지도 소개했다.

10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원순씨∼ 나 할 말 있어요'에선 거리모니터링단 등 시정에 참여하는 시민 150명이 한자리에 모여 박 시장과 서울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눈다.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박 시장이 서울광장에서 시장실을 운영, 시민 누구나 일대일로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다. 아이디어는 누리집(seoulideaexpo2015.org)에 미리 제출해도 된다. 시는 우수 아이디어를 낸 사람들에게 총 4천4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한편 11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서울광장에선 박 시장과 남 지사가 정책 이슈를 토론한다. 이 내용은 교통방송 라디오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에서 생중계된다.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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