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간의 대한민국 뒤집어 보기

참 석

취재부 홍준철 부장, 윤지환 차장, 이범희 기자
최수아 기자, 전성무 기자, 박주리 기자
최은서 기자, 이지영 기자, 이창환 기자

사진부 맹철영 기자
[정리=박주리 기자]


민족의 대명절 ‘설’이 바로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설을 맞이하기가 마냥 기쁘지만은 않습니다. 구제역과 대외경제로 인한 물가인상에 차례 상을 차려야하는 주부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거기에 ‘삼한사온’이라는 단어를 꺼내기엔 민망할 정도로 한파가 오래가 움츠린 몸을 바로 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돌방에서 이불을 펴고 앉아 가족들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듯이 오늘의 기자방담 따뜻하게 시작해 보겠습니다.

▶ 이번 주도 함바집 비리로 시작해야 될 것 같습니다. 함바집 브로커 유씨로 인해 가정이 파괴되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 함바집은 하루에 500명에서 많게는 5000명이 넘는 인부들의 식사를 제공해야 될 정도로 규모가 커 잘만 하면 수억 원이 넘는 돈을 벌을 수 있죠. 그래서 함바집을 운영하고 싶었던 사람들은 정·경·재계에 커넥션이 있는 브로커 유씨에게 돈을 바리바리 싸들고 왔답니다. 함바집이 수억 원의 수입이 나오지만 가건물을 짓는다던가 하는 운영비 또한 몇 억 원이 되니 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족은 물론 사돈의 팔촌에 까지 돈을 빌리거나 투자를 받은 겁니다. 그런 돈을 고스라니 유씨에게 전해줬지만 정작 유씨는 그 돈을 로비자금으로 썼다가 이번에 검찰에 구속됐죠. 그가 구속된 후 자금 회수는커녕 빌린 돈을 갚지 못한 사람들은 망연자실해서 자살자도 나오는 등 가정이 파괴되고 있답니다. 제주도에 사는 여성 A씨도 유씨에게 돈을 건네 줬지만 원했던 함바집 운영을 할 수 없게 되자 자살을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브로커 유씨의 똘마니로 알려진 목포 조폭 C는 부산에 사는 B에게 접근해 함바집 운영권을 주겠다고 속여 수 억 원을 받아 챙겼고 돈만 뜯겼던 B씨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살을 선택했답니다.


함바 게이트 유씨 때문에 자살자 속출

- 함바집 때문에 여러 사람이 아파하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못하네요. 제발 다음에는 이런 소식이 들리지 않길 바랍니다. 또 다른 소식을 알려주시죠.

▶ 재계 순위권에 올라있는 모 그룹 회장이 실은 룸살롱 마니아랍니다. 텐프로 룸살롱만을 즐겨 다니시는 회장님의 취미는 자신이 ‘찍은’ 아가씨에게 명품 사주기랍니다. 씀씀이도 커 맘에 들면 억대 스포츠카는 선물의 기본이라는데요, 한 때 이 회장님의 총애를 받던 한 아가씨가 받은 선물 목록을 떠벌리고 돌아다녀 회장님께선 한동안 곤욕을 치러야 했고 그 좋아하던 룸살롱을 잠시 멀리 하셨다는군요. 하지만 소문이 잠잠해진 현재 회장님께서 다시 병이 도져 청담동 일대 룸살롱을 전전하며 다닌다는데요. 지난번 소문 때문에 혼쭐이 났는지 이번에 맘에 들어 선택할 아가씨는 바로 술집을 그만 두게 하겠다고 합니다.

- 룸살롱 아가씨들이 쌍수를 들며 통 큰 회장님이 자신을 선택하길 바라겠군요. 또 다른 경제계 소문 하나 더 말씀해 주시죠.


여배우 E씨 재벌들과 돌려 사귀나

▶ 모 재벌 회사 사장 D씨가 현재 잘나가는 여배우 E씨의 집 근처로 이사를 할 예정이어서 둘의 관계가 의심된다는 소문이 돕니다.

- E씨라면 몇 년 전 또 다른 재벌 F씨와 썸싱이 있다며 소문이 나지 않았었나요?

▶ 맞습니다. 그래서 한간에는 ‘다른 재벌가로 착각 한 거 아니냐. 잘못된 소문 아니냐’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실은 D씨와 F씨의 친분이 두터우니 만큼 ‘D씨와 F씨가 여자를 돌려 사귄다’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F씨가 오랫동안 사귀던 또 다른 여배우 G씨도 F씨를 만나기전에 D씨와 잠깐 즐겼던 사이였답니다.

- 이러다 나중엔 누가 먼저 누굴 사귀었는지 모를 정도가 되겠습니다. 또 다른 제계 소문도 역시 여배우가 등장하는군요.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 인기 배우 H씨와 미모의 여배우 I씨가 공식적으로 사귄다고 발표했었죠. 실은 그 둘이 위장으로 사귀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I씨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사업가의 세컨드인데 그 사업가가 사기혐의로 감옥에 들어가게 되자, H씨에게 자신이 출소를 할 때까지 I씨와 사귀는 척을 해달라고 했답니다.

- H씨와 I씨가 사귄다, 사귀고 있지 않다며 요즘 많은 소문이 나돌죠.

▶ 네, 사업가가 아니고 배우 J씨와 사귄다, H씨와 잠시 헤어졌지만 다시 돌아왔다, H씨와 사귀던 중 배우 K씨에게 맘을 뺏겨 들이댔다 거부당해 다시 H씨에게 돌아왔다 등 여러 이야기가 나돌고 있습니다. 여러 남자배우들도 그녀를 공공연하게 이상형으로 뽑을 만큼 워낙 미모가 탁월하다 보니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남자 배우와 소문이 많은 만큼 그녀의 씀씀이도 대단하다고 합니다. 청담동의 모 고급 해외 명품 숍에서 1억 원치 쇼핑을 했다는데요. 6000만 원대의 모피코트와 4000만 원대 악어가죽 가방을 손쉽게 구매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답니다.
거기에 비해 배우 L씨는 사람들이 고개를 설래 흔들 정도로 짠돌이랍니다. L씨 멋진 외모로 억대 광고 모델로도 해 금전적으로도 여유롭죠. 그런 그가 스크루지가 따로 없을 정도의 행동을 해 눈총을 맞고 있습니다. 청담동에서 잘나가는 레스토랑에 그가 투자를 자처했습니다. L씨의 유명세와 인기에 레스토랑 오너도 솔깃해 미팅을 가졌다는데요. 미팅에서 L씨는 투자금액에 비해 너무 말도 되지 않는 대우를 해달라고 해 레스토랑 측에서 투자를 거부할 정도였답니다.


짠돌이 배우 L씨 매달 투자 금액의 20% 원해

- 투자자의 돈을 거부할 정도라니, L씨 어떤 것을 요구했죠?

▶ L씨는 투자금액의 20%를 매달 받기를 원했답니다. 그것도 모자라 자신이 식사를 하면 그 값은 계산하지 않으며, 자신과 함께 방문하는 고객의 식대도 50% 이상 저렴하게 해달라고 했답니다. 레스토랑 오너는 L씨의 요구사항을 듣다듣다 못해 기가 찰 정도였답니다. 그런데 L씨가 어딘가에 투자를 하고 싶어서 청담동 일대를 기웃기웃 거리긴 한다는데요, 그가 제시하는 요구조건을 듣다보면 다 투자를 거부한답니다.

- 멋진 외모 속에 그런 쪼잔함이 숨겨 있다니 L씨 다시 보게 되네요.


여배우 O씨 우울증 앓나

▶ 그에 비해서 평판이 좋은 배우들도 있습니다. 여배우 M씨와 N씨인데요, 이 둘은 결혼 전에도 뛰어난 미모로 인기를 얻었고 출산 후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미시로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죠. 이 두 여배우가 왜 아직도 꾸준히 인기가 있을까에 대해 새간 사람들은 두 사람의 ‘인사성’이라고 인기 유지 비결이라고 합니다. M씨는 쾌활한 성격으로 상대편을 기분 좋게 해준답니다. 또 시어머니를 길거리에서 보게 되면 운전하던 차를 세우고 시어머니와 시어머니 친구들에게도 상냥하게 인사해 어른들도 좋게 본답니다. N씨 같은 경우 차도녀 이미지와는 달리 먼저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는답니다. 두 명 다 톱스타여서 도도하고 이기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의외의 성격에 더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랍니다.

- 역시 인사성이 밝아서 10년 넘게 인기를 유지하나 봅니다.

▶ 사람은 역시 외모만을 보고 판단 할 수 없다는 예가 되겠죠. 차도녀 이미지지만 털털하고 쾌활한 성격을 소유한 M씨와 N씨와는 다르게 여배우 O씨는 우울증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평상시 성격이 어둡다고 합니다. TV에서 보이는 O씨의 이미지는 세상 물정 모르는 밝고 쾌활하지 않습니까. 실제로 그런 생각으로 그녀를 만나게 되면 너무 놀란답니다. 자신감이 넘쳐 보였던 이미지와는 다르게 자기비하가 심하고 우울한 기운을 마구 뿜어내 그녀가 연락이 되지 않으면 나쁜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를 정도랍니다.

- 우울증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들이 많다보니 괜한 생각이 드네요. 역시 배우는 화려한 겉모습과는 다른가 봅니다.

▶ 또 다른 톱스타 여배우 P씨도 몇 달 전부터 좋지 않은 징후를 보여 주위 사람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P씨는 올해만 해도 벌써 두 차례 약을 먹고 응급실에 실려 간 적이 있어 P씨의 매니저는 더욱 애가 타고 있죠. P씨의 한 지인은 “살아도 사는게 아닌 것 처럼 늘 힘들어한다. 명랑하고 쾌활한 성격을 지녀 주위 사람들의 안타까움이 더하다”며 그녀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 다들 우울증을 극복하고 좋은 연기를 해주길 바라네요. 이번엔 ‘기자방담’ 공식 진상커플 이야기군요.

▶ 공식 진상커플이 될 정도로 이 커플의 만행은 여러 번 ‘기자방담’을 통해 전해드렸죠. 특히 자기 돈을 쓰기 싫어해 스폰을 받는 것을 즐기기로 유명한데요. 이 배우 커플이 드디어 결혼을 결심했나봅니다. 둘은 신혼 여행지를 무료제공 받기 위해 여러 업체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커플의 진상 행동은 이미 많은 업체에 알려져서 아무도 무료 스폰을 해주길 꺼린다고 합니다.


스포츠 스타 Q씨의 대인배 행동

- 정말 공짜에 목을 매는 커플입니다. 자신들의 편안함을 위해 민패를 끼치는 이런 행동을 모르는 많은 팬들이 그들의 사랑을 축하해 주고 있죠.

▶ 목격담입니다. 해외에서 활략하고 있는 스포츠 스타 Q씨가 잠시 한국에 나와 지인들과 함께 자리한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옆 테이블에서 인사도 나누고 그들의 대화를 살짝 엿듣기까지 했는데요. Q씨는 내성적이고 말이 많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Q씨의 지인들은 같이 운동을 하다 현재 다른 업종에 종사를 하는데 자꾸 Q씨에게 조언을 하더군요. 업계 톱에게 조언을 하는 모습이 웃겼지만 역시 대인배답게 조용히 이야기를 듣던 모습에 나름 감동 받았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그 앞에서 연신 담배연기를 내뱉어도 묵묵히 있어 그가 왜 꾸준하게 수년간 인기와 실력을 유지하는지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 대인배라니 올해는 좀 더 목청 높여 해외에서 활약하는 Q씨 응원해야겠군요. 요즘은 아니운서도 팬 관리에 열심이네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이벤트

▶ 아나운서 출신 국회의원, 대기업 임원들이 속속들이 나오다보니 정·제계 진출을 위해 이미지를 관리하는 아나운서들이 많다고 합니다. 특히 앵커 R씨는 온라인을 통해 팬 관리를 해왔는데요. 자신의 홈페이지에 자주 이벤트를 걸어 당첨되는 사람들에겐 방송국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한답니다. 아내도 전문직 종사자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보니 오래전부터 정계에 야망을 품고 있습니다. 사석에서도 마술을 하는 등 매우 재미나고 유머러스해 사내에서도 인기가 많고 삶에 에너지가 매우 넘치는 타입이랍니다. R씨가 정계의 러브콜을 받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할 정도입니다.

- R씨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제발 국민을 섬기는 일꾼이 됐으면 합니다.

▶ 각 백화점이 1년에 한 두어 번 VIP 고객들을 위해 저녁 일찍 백화점 문을 닫고 그들을 초대해 여유로운 쇼핑 시간을 준다면 일간지에서 질타를 받았죠. 제가 기회가 돼서 한 지인을 따라 VIP 쇼핑을 가봤습니다. 우선 초대권을 지참해야지 만이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또 고객들이 배고플 저녁시간이다 보니 매장마다 약간의 먹을거리와 음료수를 배치해 출출하지 않도록 배려해 놓았습니다. 소수의 고객만을 위하다보니 백화점은 한산했습니다. 구매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보통 백화점 카드 고객에게 해주는 5% DC보다 높은 10%를 깎아 주기까지 했습니다. 또 구매고객에게는 소정의 사은품도 제공해 평상시 백화점을 이용할 때보다 더 많은 이익을 줬습니다. 매장 직원들은 사은품도 고가의 것을 선물하는데 사은품을 정하는 것도 은근 쉽지 않다고 합니다. 국내외 최고급 상품들을 즐기는 VIP들에게 허투루 선물을 했다가는 안한 것 보다 못하게 되기 때문이랍니다. 모 고급 매장은 고객 사은품으로 국내에 아직 들여오지 않았지만 VIP들이 해외에 나가면 자주 구매하는 브랜드의 물품을 공수해 ‘센스 있다’는 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또 매장 직원들은 자신들의 VIP 고객들을 서로 소개시켜주는 역할까지 해 VIP간의 인맥 쌓기에도 도움이 되도록 일을 진행시키더군요.

- 역시 ‘그들만의 리그’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지경입니다. 오늘도 알찬 소식 감사합니다.
즐거운 연휴 맞으시라고 미리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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