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경제도 침체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소비가 줄어들면서 창업시장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이처럼 불경기가 오래되면 밥집은 도시락전문점이나 분식전문점, 편의점 등에 밀린다. 주류전문점도 직장인들이 유리지갑을 닫으면서 타격을 받는다. 그렇다면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경계를 허무는 거다. 전문 메뉴로 브랜드를 특징지어 고객 인식을 높이는 것이 외식업의 대박 공식 중 하나다. 문제는 모든 브랜드가 그렇지 못하다.
따라서 주 메뉴를 보완할 수 있는 서브메뉴를 통해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 복요리전문점의 복라면, 커피전문점의 젤라또와 와플 등이 그 예다.

비용은 적게 내면서도 만족을 얻으려는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전략이다.
미들비어 프랜차이즈로 뜨고 있는 바보스는 닭요리와 면요리, 생맥주 브랜드가 결합한 콜라보레이션 브랜드다. 지갑이 얇아진 직장인 소비자의 든든한 위안이 되고 있다.
한 공간에서 간단한 식사와 술자리를 해결할 수 있어서다.

닭요리는 닭강정과 옛날통닭이, 면요리는 오리엔탈 에스닉 푸드가, 주류는 부드러운 백색거품의 크림생맥주와 다양한 에이드가 제공된다. 여기에 바보스만의 인테리어를 통해 지역민의 사랑방으로 거듭나고 있다.  

철판요리 브랜드 ‘요리마시따’는 밥집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고급요리집으로 거듭났다. 요리마시따는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한식요리부터 일본요리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분식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면과 밥, 꼬치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특히 수제꼬치와 어묵꼬치를 낱개로 판매해 고개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고 있다.

프리미엄 김밥전문점 ‘몬스터김밥’은 김밥의 겉에 자체 개발한 몬스터어묵을 두름으로써 한식과 분식의 경계를 무너뜨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몬스터어묵은 어육이 80% 이상 함유된 고급수제어묵으로 고온에서 순간적으로 튀겨내 맛이 고소하고 쫄깃하다. 몬스터어묵을 두른 김밥은 일반 김밥 브랜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몬스터김밥만의 무기다.

독특한 이미지 형상

캐주얼 레스토랑 카페로 독특한 아이스비어 패밀리레스토랑을 연상케 하는 주류전문점은 치킨퐁이다. 후라이드 치킨과 맥주를 기본으로 오븐치킨, 화덕피자 등으로 차별화시켰다.
이를 통해 치킨퐁은 주류전문점과 치킨전문점이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다. 치킨퐁의 또 다른 특징은 냉각테이블이다. 맥주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온도인 4℃를 유지시켜 준다. 

도심 속의 쉼터를 표방하는 국수나무도 분식의 경계를 넘어 레스토랑 한식이라는 신 개념을 만들어냈다.
국수나무는 HACCP 인증 제품 사용으로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고 ldT다. 아울러 국수나무의 생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는다. 웰빙 트렌트에 부합하기 위해서다. 현재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400여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이에 반해 주 메뉴의 전통성을 강조해 예비창업자의 관심을 받는 브랜드도 있다.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띠아모커피는 기존 카페 브랜드들이 디저트카페로 방향을 돌리는 것에 반해 주력 메뉴인 커피의 경쟁력을 더 키웠다.

특징은 싱글오리진 원두와 핸드 드립이다. 미국스페셜협회(SCAA)의 국제 전문가들이 인정한 전 세계 5% 미만의 최고급 스페셜티 커피를 사용한다. 인테리어는 엔틱 및 빈티지 느낌으로 나만의 커피를 즐기는 편안한 프리미엄 공간으로 꾸며졌다.

띠아모코리아는 또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띠아모커피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창업자금 지원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과 연계해 최고 1억 원까지 창업자금 대출이 가능하다. 아울러 본사도 최고 3000만 원까지 창업자에게 자금을 지원한다.

친환경 메뉴 추천

친환경 죽&스프전문점 ‘본앤본’은 기존의 죽 전문점과 달리 거의 모든 식재료가 친환경 유기농 제품이다.
유기농 쌀과 찹쌀, 국내산 참기름, 친환경 야채로 만든 육수, 친환경 팥과 녹두부터 국내산 쇠고기와 전복 등 모두 100%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야채로 만든 육수는 인공첨가물이 전혀 들어있지 않아 식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뛰어난 맛을 느낄 수 있다. 죽의 전통성을 강조한 콘셉트다.
죽 외에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친환경 스프 메뉴를 갖춘 것도 눈에 띄는 장점이다. 친환경 야채로 만든 스프와 유기농 쌀빵을 곁들여 내놓는 스프세트는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어린이나 죽을 싫어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

프리미엄 쌀 브랜드 미사랑인들이 론칭한 니드맘밥은 브랜드 네임처럼 소비자들이 원하는 엄마의 밥을 제공한다. 신선한 밥맛이 경쟁력이라는 얘기다.
쌀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매장에 정미기를 두고 밥을 짓기 직전에 쌀을 정미해 신선도를 높였다.
아울러 전통 방식으로 제작한 가마솥에 밥을 지어 쌀밥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밥맛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하고 구색 맞추기 식의 반찬류를 배제하고 뛰어난 식재료로 만든 메인 메뉴를 전면에 내세웠다.

인테리어는 종업원 인건비 절감에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1인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이다.
1인용 좌석만 매장 한 가운데를 중심으로 배치해 1인 소비자를 위하면서도 공간 활용을 극대화시켜 작은 크기의 점포도 창업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아울러 매장에 설치된 식권발매기를 통해 종업원을 두지 않아도 운영이 가능하다. 식권발매기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고 비용을 지불하면 자동적으로 주방에 전달된다. 주문표를 식탁 위에 올려놓으면 1~2분 내에 주문한 메뉴가 제공되는 방식이다. 

ilyoseou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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