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의원, 전북 당원 집단 탈당 사전 인지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인 전북에서 100여 명의 당원들이 집단 탈당을 선언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천정배 의원은 전북 당원 집단 탈당을 사전에 인지했다고 합니다. 시점은 탈당 2주 전인 7월 28일로 천 의원 측은 전북 당원 100여 명의 탈당 움직임을 인지하고 천 의원에게 관련 보고를 했다고 합니다.
전북 쪽에서 천 의원을 지지하는 사람이 탈당을 예고해 사전에 알게 됐고, 이를 천 의원에게 보고했으며 천 의원은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은 채 ‘알았다’고만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탈당그룹이 향후 천정배 신당의 조직을 뒷받침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새누리 당원, 김무성 대표에 ‘충성경쟁’

새누리당 내에서 김무성 대표에 대한 충성 경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국을 뒤흔들었던 국회법 거부권 파동으로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물러난 뒤 당에서 김무성 대표 뒤로 ‘줄서기’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김 대표의 방미수행단에 들어가고 싶어했던 의원들이 정말 많았다는 것도 이를 증명합니다.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 김학용 비서실장 등 11명이 뽑혔는데 경쟁률이 상당히 치열했다는 전언입니다. 다른 여러 이유보다도 열흘간 김 대표를 알현(?)할 수 있다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이 당내 관계자의 이야기입니다. 일부 의원들의 경우 방미수행단에 포함되기 위해 온갖 루트를 통해봤지만 결국 허사로 돌아가 상당히 아쉬워했다는 후문입니다.
반면 김 대표가 2기 당직자를 인선하는 과정에서 “수도권 의원은 금메달, 영남권은 동메달” 발언을 하자 잔뜩 뿔이 났던 강석호 의원은 애초 수행단에 포함돼 있었지만 이 발언 이후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 대표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고 해서 결국 갈 수밖에 없었다는 건데, 그만큼 지금 당에서는 김 대표를 거스를 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朴대통령 초청 여당 연찬회 뒷이야기

여당 의원들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오찬 초청은 전격 이루어졌습니다. 초청 소식이 전달된 건 지난달 25일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 첫날 일정이 만찬 자리의 떠들썩한 건배사로 마무리돼 가던 시점입니다. 남북고위급 접촉이 성공적으로 끝난 터라 술도 몇 순배 돈 뒤 만찬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려는 듯 갑작스럽게 청와대 발 ‘기쁜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대통령의 갑작스런 ‘청와대로의 초대’에 설왕설래도 있었다고 합니다.
당이 공지한 대로 박 대통령의 초대를 기쁘게 받아들이는 의원들도 있었지만 반대로 ‘이런 식의 초대가 어디 있느냐’며 반발하는 기류도 없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내일 일정을 다 취소하게 생겼다”라는 볼멘소리도 나왔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19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 개원을 앞두고 전략 등을 논의하는 중요한 행사인 올해 의원 연찬회는 예정보다 3시간 일찍 마무리되는 등 당초 계획보다 대폭 축소됐다고 합니다. 20대 총선 필승전략과 4대 구조개혁 추진 방안 등을 놓고 당내 의원들 간 난상 토론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려던 계획도 틀어졌습니다. 오찬 시간에 맞춰 청와대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오전 9시30 분경에는 청와대로 출발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 소식을 전한 사람은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는데, 현 수석은 이날 저녁 연찬회가 열리고 있는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을 찾아 김무성 대표에게 박 대통령의 뜻을 직접 알린 것으로 전해지며 의원들은 물론 기자들도 예상치 못한 ‘통보’였다고 합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5시경 이미 출입기자들에게 “26일 박 대통령의 공식 일정은 없다”고 일러둔 상태였습니다. 불과 2시간 사이에 오찬 일정이 잡힌 것으로 현 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일정이 없다고 한 것은 오찬 행사 확정이 좀 늦어져서 그런 것”이라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청와대는 갑작스럽게 오찬 행사가 잡힌 배경에 대해 “박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여당 의원들과의 오찬 행사를 계획했지만 남북관계 긴장이 계속되면서 미루고 있다가 남북 고위급 접촉이 잘 마무리 돼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 손해보험, 배우 김명민과 재계약 고심

KB 금융그룹과의 ‘색깔’ 맞추기에 분주한 KB 손해보험이 회사 대표 모델 김명민 씨와의 재계약을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 씨가 10여 년간 모델로 활동하며 ‘LIG’에 대한 이미지로 굳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KB 그룹의 경우 모든 계열사들이 공통된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재계약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KB 생명도 KB 손해보험과 이름을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 KB 생명보험으로 CI 를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KB 손보가 그룹과 다른 색깔을 가진 김씨와의 재계약을 성사시키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KB 손보는 지난달부터 진행하고 있는 조직문화 융합을 위한 외부컨설팅이 끝나는 9월 본격적인 그룹 색깔 맞추기에 나설 계획이라고 합니다.

국회는 기업 대관팀들로 북새통

2015년도 국정감사가 목전에 다가온 가운데 여의도 국회가 대기업 대관팀들의 연이은 방문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국회가 대관팀에게 점령됐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는 올해 국감에 메르스 사태(삼성), 형제의 난(롯데), 땅콩회항(대한항공) 등 거물급 기업인들의 증인출석 여부가 관심사로 부각되면서 자기업 총수가 국감 증인대에 서서 국민들로부터 공개적 망신을 사는 일만은 기필코 막아야 한다는 상부 지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대관팀은 주로 국회 의원회관을 직접 찾거나 국회 근처 음식점 등에서 의원 보좌진들과 접촉을 시도하는 편인데, 국회 주변은 보는 눈이 많다는 이유에서 최근에는 여의도에서 멀리 떨어진 음식점이나 호텔 등으로 보좌진을 ‘모시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한라, 北 도발 기간에 불꽃놀이 논란

DMZ 지뢰 폭발로 불거진 남북관계의 대립이 일촉즉발의 사태로 치닫는 상황에서 한라(구 한라건설)가 음악회 행사를 개최하며 불꽃놀이를 벌여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난달 22일 한라가 주최하고 시흥시와 시흥시의회가 후원하는 ‘배곧 신도시와 한라비발디가 함께하는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가 시흥 배곧신도시 생명공원 인근야외특설무대에서 열렸는데, 문제는 행사 말미에 폭죽을 터트리는 불꽃놀이를 진행하면서부터입니다. 최근 북한의 도발위협으로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는 대피령까지 내려진 상태에서 야간에 10여분간 폭죽을 터트리는 소리가 마치 포탄이 터지는 소리로 들렸기 때문입니다. 이에 일부 인근주민들은 경찰서, 소방서 등에 신고를 하는 소동이 일어났고 행사에 참가하지 않은 시민들은 예고 없이 터진 폭죽 소리에 놀라 황급히 뉴스를 확인하기도 했다는 후문입니다. 시흥시 홈페이지 등에는 시민들의 비난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박원순 시장의 서울역 고가, 국감 타깃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략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이 이번 국정감사 때 국토위의 최대 공방전이 될 전망입니다. 서울역 고가는 서울시 소유도 아닌데 임의로 개발계획을 발표한 뒤 사후적으로 협조 요청을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고, 특히 환경보호 등의 이유로 한강에 유람선도 못 띄우게 하는 사람이 없어지는 추세인 고가도로를 자신의 치적을 위해 오히려 늘리고(현 1,260미터 길이에서 추가로 630미터를 늘리는 것이 공원화 사업 내용), 이에 대해서 땅 소유주인 코레일과 교통문제 등을 사전 협의해야 하는 경찰청, 중구청 등과도 한마디 사전 통보조차도 없었다는 게 새누리당의 주장입니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잠재적 야권 대선후보인 박원순 시장을 생채기내는 테마이기 때문에 적극 서포트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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