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의 ‘표정 외교’ 주목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3일 끝난 전승절 행사에선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표정 외교’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톈안먼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식에서 절제된 인상을 보이려 애쓰는 모습이었다는 평가입니다. 박 대통령은 행사장에 입장하고,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할 때만 해도 엶은 미소를 띠었으나 열병식 관람을 위해 톈안먼 성루에 올라 본격적인 ‘성루 외교’의 무대에 선 뒤부터 표정이 다소 근엄해진 것입니다.
이를 두고 미국 정부와 학계 일각의 정서, 서방국 중 전승절에 참석한 유일한 정상이라는 상징성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한국전쟁에서 대치했던 중국 인민해방군의 행진을 환영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보수층 정서도 감안했을 것이란 추측입니다. 실제로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이나 학계에서도 조언을 하지 않았느냐. 그 자리에서 흔쾌하게 웃을 수 없는 일이다.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국회 본회의장건축 설계에 의미 심어

국회 본회장 천장에는 조명이 365개가 달려 있다고 합니다. 정확히 365개인 본회의장 천장 조명은 연중 쉬지 않고 일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또한 의사당을 떠받치는 기둥은 24개로 24절기 내내 국정에 진력하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지난 1975년 9월 1일 준공된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이처럼 건축에도 깊은 뜻이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국회사무처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준공 40주년을 맞은 1일 의사당의 설계와 건축 과정, 지난 40년간 국회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 등을 설명하는 ‘국회,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는 특집 다큐멘터리를 직접 제작해 방영했습니다.

증권업계 ‘체크카드’ 열풍

증권업계에 ‘체크카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과거 증권사들은 BC나 신한, 삼성 등의 카드사와 제휴해 특정 카드에 증권사 이름을 얹어서 발급하는 형태였으나 최근 들어선 자체 브랜드의 체크카드를 출시하는 추세입다.
지난해 2월 현대증권이 처음으로 ‘에이블’이란 브랜드의 카드를 선보인 뒤 신한금융투자가 긴MA R+, 교보증권이 ‘모두모아 체크카드’, 유안타증권이 ‘유안타 CMA+ 체크카드’를 연이어 선보였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연내,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상반기에 체크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저금리로 갈 곳을 잃은 시중 자금을 금융자산종합계좌(CMA)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 숨어 있다는 분석입니다. CMA 계좌로 자금 유입이 늘고 있는 데다 정부가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을 높이면서 CMA 체크카드 수요가 충분하다는 것이 증권사들의 판단입니다.
증권사들은 금리 우대에 각종 할인 혜택, 각종 이벤트까지 벌이며 고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유안타 CMA+ 체크카드'의 경우 체크카드 사용 금액에 따라 최대 연 5%까지 우대수익률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일반 신용카드와 비교해 할인혜택도 손색없다고 합니다. 현대, 교보 등에서는 카드에 따라 주유, 대형마트, 백화점, 교통수단, 호텔, 레스토랑, 영화 중 한두 개를 선택하면 할인이나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 송사에 휘말린 까닭

최근 안철수 의원이 송사에 휘말렸다고 합니다. 대한민국미래연합, 엄마부대봉사단 등 일부 시민단체가 안 의원이 지난 2011년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 디지털정보융합과 교수채용에 지원하면서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낸 것입니다.
특히 단국대 의예과 학과장 서리로 재직했으나 안 의원이 서울대학교에 제출한 경력증명서에 ‘서리’라는 단어가 빠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검찰은 조만간 관련자 소환에 나서는 등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남다른 주변 관리로 반듯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공을 들였던 안 의원으로선 이미지에 금이 갈까 우려하는 눈치라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안 의원의 지역구인 노원구가 선거구 합구 대상으로 의석수가 하나 줄어드는 것도 최근 송사와 관련이 있지 않겠냐는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노원구 의석이 줄어드는 만큼 노원구 지역구에 출마할 경쟁자들의 ‘안철수 흠집내기’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청와대, ‘오역’ 해프닝

청와대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두발언을 잘못 번역해 기자단에 배포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2일 오후 청와대가 처음 배포한 자료에서 시진핑 주석이 “박근혜 대통령과 저의 협력으로 현재 한·중 관계는 역대 최상의 우호관계로 발전했다”고 발언했다고 전한 것입니다. ‘역대 최상의 우호관계’라는 표현은 즉각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전해졌지만 이날 오후 늦게 청와대가 수정배포한 자료를 보면, 이러한 발언들은 아예 없었거나 과장돼 번역한 결과로 나타난 것입니다. 
청와대 측은 이번 정상회담을 이례적으로 ‘동시통역’으로 진행하면서 생긴 해프닝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통상 진행되던 순차통역의 경우, 외국 정상의 발언을 쉽게 옮길 수 있었는데 동시통역으로 회담이 진행되면서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한 통역 내용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오보를 낸 기자들은 해당기사를 삭제하고 일제히 최종본의 내용을 토대로 기사를 다시 작성해 송고해야만 했습니다.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 눈길

새누리당의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 30대 초선인 이재영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여의도연구원은 지난 6월 김종석 신임 원장이 취임한 이후 부원장 3명을 모두 교체하기로 하고 후임 부원장을 물색 중인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 원장은 우선적으로 이 의원을 부원장에 임명키로 결정했습니다.
최근 김 대표가 새누리당 당원 행사에서 이 의원이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을 직접 알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 중 가장 나이가 젊고 여의도연구원 청년정책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는 후문입니다. 결국 새누리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2030’ 청년 세대를 적극 껴안을 수 있도록 여의도연구원이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LG유플러스, 이례적인 마케팅 채택

LG유플러스가 결혼정보업체와 손잡고 결혼적령기의 자사 회원에게 맞선을 주선하겠다고 나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해당 결혼정보업체가 리서치 전문 기관에 의뢰한 결과, 20~30대 미혼남녀 1000명 중 9.1%는 통신사가 무료로 결혼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즉시 번호 이동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약정기간 종료 후에 번호를 이동하겠다는 응답까지 합치면 36%에 달했습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이례적인 마케팅 방식을 채택하게 된 배경이라고 합니다.
지난 7월 말 기준, 창립 이후 두 번째로 시장점유율 20%대를 돌파하고 이동통신 3사 가운데 번호이동으로 신규고객을 가장 많이 모집해 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오는 10월 해당 서비스시작과 동시에 미혼 고객의 이탈률 감소 및 대량의 신규 고객이 유입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정치·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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