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동거 커플 사이서 급속 확산… “나중엔 여친이 더 덤빈다”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스와핑 등 변태적 성행위를 추구하는 이들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학가에서는 셋이서 즐기는 이른바 ‘트리플 섹스(3S)’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관심을 끈다.

특히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3S 파트너를 찾는 대부분이 20대 초반의 여성들이라는 사실. 전문가들은 “여성들의 성의식 개방 속도가 이미 제한속도를 넘어선 지 오래됐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변태적인 성행위에 대한 여성들의 욕구는 다양해지고 더욱 커져갈 것”이라고 경고한다.

“3S나 섹스 파트너 구해요. 여성분들 연락주세요. 비밀보장 됩니다. 매너깔끔, 외모준수! 애인과 함께 즐길 분 찾습니다. ‘장난 사절' 색다른 경험을 원합니다. 3S 같이 하실 분 연락 주세요. 참고로 저는 여자입니다.”

섹스 파트너를 물색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게시글이다. 자신의 외모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더불어 직업, 나이 등이 나와 있는 경우가 많다. 20대 대학생들이 주를 이룬다.


대학 커플들 3S는 일상생활

기자는 G대학에 재학 중인 P(22·여)씨를 직접 만났다. P씨는 “최근 셋이서 같이 즐겼다고 털어놓는 친구들이 있어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며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다.

그녀는 “클럽에서 만난 남자 둘과 술 마시며 노는데 그 중 한 남자가 셋이 같이 즐기자고 제안을 하더란다. 처음엔 농담 말라며 거절했는데 워낙 집요하게 조르는데다가 술에 취해 정신도 없어 그만 허락 했다고 하더라”고 전하면서 “근데 그 친구의 말이 가관이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있는 나는 놀라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는데 그 친구는 세 명 모두 무아지경으로 빠져들었다”고 했다.

그녀는 또한 대학가 주변에서 동거를 하고 있는 커플들 사이에서 3S는 일상적인 성생활을 벗어난 짜릿한 시도로 여겨지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내용은 다른 취재원을 통해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Y대에 다니는 C(23)씨는 “애인과 동거하는 친구의 자취방 놀러 간 적이 있는데, 이들 커플은 옆방의 남자와 친하게 지내고 있었다”며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나중에 다른 친구에게 전해들은 바에 따르면 그들이 셋이서 트리플 섹스를 즐긴다는 이야길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직접 물어 보기도 전에 어느 날 그 친구가 자기 입으로 자랑하듯 현재 애인과 트리플 섹스를 즐기고 있다고 말해 줬다”면서 “처음엔 여자친구가 반대를 했는데 3S를 경험하고 난 뒤에는 여자친구가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덤빈다”고 전했다.

C씨의 말에 따르면 현재 그 친구의 애인은 여자 두 명과 남자 하나가 즐기는 트리플 섹스를 해 보고 싶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닌다고 했다.

또 Y대 근처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K(21)씨는 “학교에서 친구들이 셋이서 하는 트리플 섹스를 경험한 이들이 있다”며 “동거하는 친구들도 많은데 이들은 트리플이나 교환섹스 등을 한 번씩 고려해 본 적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커플교환이나 트리플섹스에 대한 호기심은 남녀가 따로 없다고 한다.


여성들의 과감하고 은밀한 제안

4년 간 호스트바에서 일했다는 박승훈(28·가명)씨의 이야기는 더욱 충격적이다. 어느 날 2명의 여자 손님이 왔었는데, 직업적인 직감으로 박씨는 대학교 2~3학년 정도의 여대생들이라고 느꼈다.

술 마시며 진탕 놀다가 어느덧 술자리가 파장 분위기에 이르렀을 즈음 한 여성이 박씨에게 깜짝 놀랄 제안을 해 왔다. 바로 자신의 친구와 함께 셋이서 트리플 섹스를 해 주면 돈을 주겠다는 것.

호스트바에서 ‘거친’ 여성 손님들에게 단련된 박씨였지만 갑작스런 트리플 섹스 제안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이들이 트리플 섹스에 응해주는 대가로 제시한 돈은 30만 원이었다고. 그러나 박 씨는 왠지 내키지 않아 응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H대 3학년에 재학 중인 A(25)씨. A씨는 친구 중 한 명이 “어제 놀라운 경험을 했는데 3S였다”고 경험담을 전하자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는 그날 저녁 피시방에 들러 인터넷 게시판에 장난삼아 ‘셋이서 즐길 파트너를 구한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이틀 후 A씨 이메일에 낯선 편지하나가 도착해 있었다. 발신자는 다름 아닌 이틀 전 파트너를 구한다는 글을 보고 연락한 여성. 메일의 내용을 신뢰하지 않은 A씨는 바로 답장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후 각각 다른 여성으로부터 3통의 편지를 더 받고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번호를 가르쳐달라는 내용의 답신을 보냈다. 4통의 편지 모두 하나같이 트리플 섹스를 할 진짜 의향을 묻는 글들이었다.

A씨는 “답신을 통해 전화번호를 알려준 여성은 2명이었는데, 한 명은 트리플이 아니면 싫다고 했고 나머지 한 명은 1대1로 즐기는 것도 좋다고 말해 그녀와 만나 관계를 가졌다”고 털어놨다.

A씨는 “그 여성은 내가 친구를 데리고 나오면 트리플섹스에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며 “그들은 모두 자신이 어린 여대생임을 자랑삼아 밝혀 더 놀라웠다. 내게 메일을 보낸 이들 모두가 여대생이었고, 나이도 23~24세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와 만난 여성들이 대학생일 경우 3S 파트너 관계로 발전하는 것이 더욱 쉬웠다”면서 “요즘엔 남성 못지않게 여성들도 변태적 성행위에 호기심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대학가의 클럽에서도 트리플 섹스를 위한 만남이 곧잘 이루어진다. H대 근처 유흥가에 자리한 D재즈클럽의 주인은 “두 명의 외국인 남성과 함께 어울리는 경험담 등을 이야기하는 여성을 몇 번 본 적이 있다”고 말하면서 “최근 트리플에 대한 사람들의 호기심이 부쩍 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럽에 오는 손님들과 이야기해보면 트리플 섹스는 스와핑과는 달리 파트너를 한 명 더 추가시키는 것일 뿐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많다”며 “자극적이고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여성들이 트리플 섹스 파트너를 직접 찾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일방적이고 수동적이었던 과거 성관계에서 벗어나려는 의도인건지, 아니면 평범한 섹스를 거부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근엔 여성들이 더욱 적극적이고 특이해 졌다. 그리고 그 나이 대는 점점 더 어려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처럼 트리플 섹스가 대학생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행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자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시기에 트리플 섹스를 경험하면 결혼 후에도 제대로 된 부부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 또 이를 타파하기 위해선 우선 대학생들의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성철 마이너뉴스 기자] snim83@hanmail.net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