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현대중공업 배당금이 FIFA 회장 출마에 ‘독(?)’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이자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인 정몽준 전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 출마를 선언했지만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라고 합니다. 블래터 FIFA 회장의 불투명한 조직 운영을 지적하며 새 회장직 출마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정작 자신이 최대 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 사태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매년 최대주주 자격으로 고액 배당만 챙겨간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우려는 곧 행동으로 실천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정 전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의 실상을 전하겠다는 내용으로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에 투쟁단을 파견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하청노조는 선박건조 과정에서 잇따라 목숨을 잃은 동료들의 내용을 선주사에 보내기 위해 영문 자료 제작까지 준비하고 있고, FIFA 본부가 위치한 스위스 취리히에 투쟁단을 파견하고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의 실상을 알리겠다는 일종의 낙선운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 전 회장에게는 악재로, 그의 강력한 라이벌인 미셀 플라티니 유럽 축구연맹 회장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큽니다. 더구나 정 전 회장이 플라티니와 블래터 회장을 묶어 불투명한 조직 운영을 꼬집은 만큼 플라티니 입장에서는 정 전 회장에 대해 회사에 관여하지도 않고 단지 최대주주라는 이유만으로 해마다 고액의 배당금을 챙긴다는 점을 역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 지역구민에게 7건 고발 당해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최근 자신의 지역구(고령·성주·칠곡)민으로부터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7건에 이르는 고발을 당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전직 의원 측근으로 알려진 A씨가 지난 7월 말 “이완영 의원이 지난해 ▲1.5톤이나 되는 화장품을 구입해 지역구민들에게 나눠졌다 ▲5천만 원의 뇌물을 받았다 ▲ 유권자들에게 술과 음식을 제공하는 등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등의 혐의로 칠곡경찰서에 7건이나 고발한 것입니다.
하지만 수사가 마무리 단게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계좌추적과 수십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 등에도 불구하고 고발 내용 대부분이 구체적 증거도 없이 ‘카더라’ 통신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혐의입증이 여의치 않아 조만간 무혐의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입니다. 결국 이번 고발건은 재기를 모색하는 정치인의 측근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흠집내기’ 식으로 고발한 것이라는 의심만 사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선거브로커 유령조직 활개 골머리

새누리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원 조직’을 자처하는 실체 없는 조직이 생겨나고 있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공조직으로 오인되는 조직은 새누리당 책임당원협의회를 비롯해 평당원모임 등 자생적 당원조직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이러한 당원 조직의 자칭 책임자들이 일부 의원실과 접촉해 선거에서 표를 몰아줄 수 있다며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경계령’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이는 새누리당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또는 일반 국민의 참여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공천제도 개선을 추진하자 일부 ‘선거브로커’들이 지역 지지기반이 약한 의원이나 출마예정자들에 접근해 정치적, 금전적으로 이득을 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례로 최근 새누리당은 한 지방언론사에 김무성 대표가 모 지역 ‘새누리당 책임당원협의회’의 충남지역 본부장을 임명했다는 허위사실이 보도돼 정정보도를 신청해서 기사를 삭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누리당은 당헌·당규에 당 조직을 확실히 규정하고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고발 등 강력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지역구 통합 위기 ‘중진 의원’, 비례대표 요구설

현재 국회에서는 선거구 획정을 놓고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자신의 지역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중진급 의원들이 지역구 통합에 찬성할테니 비례대표 자리를 요구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여야 지도부가 현재 선거구 재획정 문제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은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20대 총선 비례대표 선발은 역대 최악의 짬짜미 공천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훈 청주시장, 별실에 세탁실 오픈?

이승훈 청주시장이 지난해 7월 취임이후 줄곧 집무실 옆 별실에 다리미를 놓고 자신의 바지를 직접 다리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입니다. 이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별실에 놓여 있던 간이침대를 치우게 하고, 대신 다림질을 할 수 있게 바꾸도록 지시했다고 합니다. 이에 비서실 직원들이 헌 책상과 헝겊으로 다리미판을 급조하고 다리미 한 대를 비치했다고 합니다. 이후 이 시장은 점심시간이나 짬이 날 때마다 자신의 바지를 직접 다린다는 후문입니다.

신동빈 회장, 롯데자이언츠 적극 투자는 ‘신의 한 수’

경영권 분쟁에서 한시름 놓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이미지 회복을 위해 여러 활동에 발 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효과적인 작업으로 평가받는 것이 바로 롯데자이언츠 야구단 챙기기라고 합니다.
부산지역의 야구 사랑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롯데구단의 행태에 적잖은 실망을 가진 이들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신 회장이 롯데 야구단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롯데자이언츠 팬들의 신 회장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신 회장은 지난 2008년에도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영입해 1999년 이후 무려 8년 만에 롯데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바 있습니다. 이런 신 회장이 ‘야구단 지원’이란 약속을 내걸자, 부산을 중심으로 수많은 롯데자이언츠 팬들이 두 손 들고 환영하는 모습입니다.
야구계는 물론 재계에서도 신 회장의 이 같은 전략을 두고 ‘절묘한 한수’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한일 기업 논란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자이언츠 야구단 재건은 당장 롯데가 부산 지역 민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최적의 카드다. 롯데가 야구를 잘하는 데 신 회장이 큰 역할을 한다면 롯데그룹 이미지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황영기 금투협회장 ‘수트빨’사는 까닭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종종 자전거 출근을 한다고 합니다. 1952년생인 황 회장이 종종 사이클복 차림으로 우면동 자택에서부터 여의도까지 자전거 출근을 한다는 것입니다. 협회 직원들은 늘상 말끔한 양복차림의 황 회장만 보던 탓에 사이클복으로 출근을 하면 직원들도 단번에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황 회장이 환갑이 넘는 나이에도 금융투자협회 어느 직원보다 속칭 ‘수트빨’이 산다는 얘기를 듣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인 듯합니다.

황진하 사무총장, 마음은 이미 콩밭?

새누리당 황진하 사무총장이 지난 7일 북한 접경 지역 개발 제한을 완화해 지역 주민의 재산권을 보장하자는 취지의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에 당내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군사시설보호구역 내에 땅을 가진 사람이 중앙·지방 행정기관에 개발 허가를 신청하면 그 기관은 국방부심의위원회·합참심의위원회·관할부대심의위원회에서 ‘군 작전성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황 총장이 발의한 개정안은 이들 위원회의 협의 기준이나 절차를 구체적으로 마련해 명확한 기준에 따라 재산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유재산 처분의 자유를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누가 봐도 문제가 없는 개정입니다. 실제 파주·강화·웅진·김포·연천·인제·철원·화천·양구·고성 등 경기·강원 10개 시군의 경우 전체 면적의 약 60%가 군사시설보호구역이며 지난해만 주민과 군부대 간에 2천여 건의 협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혜택을 보게 될 지역 중 하나가 황 총장의 정치적 기반인 파주이기 때문에 곱지 않은 시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황 총장 지역구는 파주을입니다.
개정안 자체는 파주뿐 아니라 10개 시군 주민에게 혜택을 주자는 내용이지만 당3역 중 한 사람이, 그것도 국정감사, 노동 이슈 등 중대 사안으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한 시기에 이 같은 개정안을 발의한 데 대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기 지역구 먼저 챙기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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