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여성의 냄새를 성적 자극 요인 중의 하나로 생각하는 남성들이 있는가 하면, 또 한편에서는 여성의 피부색에 유난히 민감한 남성들도 있다. 그런데 이 경우 대개 극단적인 두 가지 경우로 호불호가 나뉘는 경우가 많다. 한쪽은 지나치게 하얀 피부색을 선호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까무잡잡한 피부색을 원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 경우 모두 남성들의 입장에서는 ‘섹시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말 그대로 완전히 ‘본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진다는 이야기다. 본인은 하얀색의 피부를 선호한다는 한 남성의 이야기다.

“아기 피부처럼 새하얀 피부의 여자를 보면 정말로 미칠 듯이 성적으로 흥분된다. 만약 이런 경우라면 얼굴은 거의 보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하얀색 피부는 부드러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몸에 닿는 살결이 장난이 아니다. 그런데 만약 그렇지 않은 경우의 여성이라면 오히려 성적인 흥분의 강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정반대로 피부색이 희면 오히려 흥분의 강도가 떨어지고 반대로 까무잡잡한 피부일 때 강도가 높아진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누구에게나 이런 취향은 어느 정도는 있겠지만 이것에 대한 집착이 과해질 때에는 거의 ‘페티시’ 수준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다. 페티시는 인체의 특정 부위와 물건에 집착하는 것이며 그 자체에서 성적인 흥분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아직 페티시 중에서 주류를 형성하지는 않고 있겠지만, 극히 일부 ‘피부 페티시’ 성향을 가진 남성도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런 류의 페티시가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없겠지만 지나치게 집착하게 되면 정상적인 성적 취향이 왜곡되고, 남녀 관계가 올바르게 형성되지 못하는 단점도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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