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간의 대한민국 뒤집어 보기

참 석

취재부 이진우 부장, 홍준철 부장, 윤지환 차장,
이범희 기자, 최수아 기자, 전성무 기자,
최은서 기자, 이창환 기자, 이지영 기자


사진부 정대웅 기자
[정리=이창환 기자]



이번주는 박지성선수의 챔피언스리그 4호 골이 국민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 한주였죠. 강팀 킬러라는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결승골을 터트렸는데요. 이번 4호 골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220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일본의 방사능 유출 소식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앞으로는 비가 올때나, 식탁 반찬을 차릴 때 방사능도 신경을 써야한다니 시민들의 불편이 늘어가고 있네요. 하지만 우리나라 방사능 수치는 미미한 정도라서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이번 주 기자방담 시작해 보겠습니다.


A 핸드폰 ‘속도위반 출시’

▶A 핸드폰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요. 정작 A 핸드폰을 제조한 기업 내에서는 즉시 구매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맴 돌고 있다고 합니다. 품질·오류 점검이 2% 부족한 상태로 마무리됐다는 게 이유입니다. A 핸드폰을 만든 기업은 B 핸드폰을 만드는 경쟁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B 핸드폰보다 먼저 A 핸드폰을 선보이고자 하는 욕심이 다소 무리한 출시를 감행했다죠. 틀린 말은 아닌 것이 핸드폰이 점점 고도화되고 있어 모델 출시 이후 한동안은 버그 수정과 업데이트는 필수라고 합니다. 하지만 내부에서부터 자사의 핸드폰 품질에 의구심을 품는다는 것은 문제 있는 일입니다.



SSM을 40개나 열지 못하고 있다니

-좋은 품질로 유명한 A 핸드폰이 그런 이유로 출시된다니 믿기 어렵군요. A 핸드폰 구입은 한동안 미뤄뒀다가 기계적 결함과 버그가 잠잠해 질때 쯤 구입해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 매장을 너무 늦게 내는 것이 고민인 유통기업 이야기입니다.

▶C 유통사의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총 40여 개의 SSM 점포를 개업하지 못하고 있어 고민이라고 합니다. 현재 이들 점포는 임대료를 꼬박꼬박 지불하면서도 벌어들이는 수익이 없어 적자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C 유통사의 한 관계자는 “기회비용까지 포함하면 한 점포 당 지금까지 평균 약 15억 원 정도가 잠겨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에 빨리 해결책을 찾지 않으면 대기업도 무시못할 재정적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입니다. 특히 최초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영업정지 권고를 받았던 C 유통사 인천 D 점포는 오래전부터 문을 열지 못하고 있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는 중이라고 합니다.
현재 C 유통사 모그룹은 법원에 D점포와 관련해 사업조정신청서를 낸 상태입니다. 그러나 상황은 C 유통사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지는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증언입니다.
게다가 D 점포는 영업 정지와 관련해 근처 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까지 기각당했다죠. 때문에 C 유통사 모그룹이 C 유통사를 외국계 유동기업에 넘긴 배경에 관한 여러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C 유통사가 처한 골치 아픈 사건에서 손 털기 위해 판다는 설이겠죠.



꽉 찬 주머니가 너무 익숙한 E기업

-C 유통사의 대대적인 마케팅과 할인 경쟁 때문에 이런 내막이 있었는지도 몰랐군요. 기업이든 사람이든 겉모습만 보고서는 판단할 수 없나 봅니다. C 유통사가 빨리 난관을 헤쳐나가길 바랍니다. SSM 주변 상가 주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요. 다음 소식 역시 말 못할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 이야기입니다.

▶E 그룹이 요즘 정부에 상당한 불만을 품고 있다고 합니다. E 그룹 주력사업에 대한 가격인하 압박 때문이라죠. E 그룹은 양대 주력사업인 F 사업과 G 사업의 가격인하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 압박이 지나친 시장 개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E 그룹 관계자 역시 “우리기업은 F 사업과 G 사업가지고 먹고 사는데 이번 정책은 우리에게 너무 불공평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죠. E 그룹은 마지못해 G 사업 판매 금액을 소폭 내리긴 했지만 정부에 대한 불만은 오를대로 오른 상태라고 합니다.
E 그룹의 다른 관계자는 정부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차라리 정부가 F 사업과 G 사업을 맡고 있는 두 기업을 인수해서 가격을 인하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지난해처럼 공정거래위원회(카르텔조사), 국세청(세무조사), 검찰수사(건설)에 시달릴 일은 별로 없다는 것이죠.
또한 관계자는 “금년 들어서는 아예 총리실, 재정부, 지경부 등 온갖 부처로부터 가격인하 요구에 시달렸다”고 덧붙였습니다.
E 그룹은 정부에게 “급등하는 물가 기업들 조여서 잡을 생각하지 말라”고 따지고 싶은 심정이라고 합니다. 판매 금액 몇 백 원, 몇 십 원이 국민들에겐 별것 아닐지 모르나 그룹 입장에서는 어마어마한 손실이라는 거죠.
현재 E 그룹은 다시 가격을 올릴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국민의 이름으로 널 차단한다

-E 그룹의 입장만 놓고 보면 정부의 행동은 뒤에 불씨는 남겨 놓고 급한 불만 끄려고 애쓴는 꼴이네요. 무턱대고 내렸다간 후폭풍이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장사꾼이 “이렇게 깎으면 남는 돈 없다”는 얘기는 예로부터 3대 거짓말 중 하나로 통했다죠. E 그룹의 F 사업과, G 사업은 국민들과 밀접한 생활물가니 시간을 갖고 천천히, 철저하게 보완해야겠습니다. 다음 소식은 국민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이야기입니다.

▶H 방송사의 I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잠잠해 지지 않고 있습니다. 초반 발생했던 사건도 ‘헤프닝’으로 끝나 지금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해결되지 못한 일이 있었죠. 이제 원상태로 돌려놓기가 힘들어진 제작자 경질사건. 당시 내막은 꽤나 복잡했다고 합니다.
H 방송사가 I 프로그램 제작자를 덜컥 경질한 이유는 제작자가 H방송사의 윗선들, 특히 정치권과 연계된 J 임원과 사이가 안 좋았기 때문이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고위 임원들 앞에서는 I 프로그램 제작자의 직위도 소용없었습니다. 이번 파문에 따른 책임론은 제작자를 몰아내기 위한 명분이었다는 것이죠. I 프로그램 제작자와 H 방송사 J 임원의 적대관계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는 데요. 때문에 일각에서는 제작자가 방송사를 떠나있었던 것도 고위 임원과의 관계와 연관돼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I 프로그램 제작자와 H 방송사의 한 고위임원은 서로를 눈엣가시로 볼 수밖에 없는데요. 이유는 I 프로그램 제작자가 과거 J 고위임원을 공개적으로 비난했고 대적했기 때문입니다.
I 프로그램 제작자는 당시 정의감에 불타 총대를 맸지만 J 임원은 그것을 두고두고 담아두고 있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주장입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J 임원은 I 프로그램 제작자를 필두로 무려 42명의 사원을 무더기 징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I 프로그램 제작자는 이에 굴하지 않고 지난해와 올해 H 방송사의 최고 화두였던 한 논쟁에서 J 임원에게 가시가 될 말들을 거침없이 내뱉었습니다. 벼르고 있었던 J 임원에게 I 프로그램의 사건은 기회로 다가왔던 것입니다.



담합은 역시 먼저 신고하는 게 장땡?

-방송사의 불행이 방송사 임원에게 행복으로 다가온 꼴이군요. 연예계도 정치권과 유착이 되면 이렇게 갈등이 불거지나봅니다. I 프로그램 제작자는 J 임원의 반대편 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죠. I 프로그램 제작자 입장에서는 죽쒀서 ‘개’ 준 꼴이 됐습니다.더 멋진 프로그램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다음 소식은 원만한 합의로 외국 주주들과 타협한 K 기업의 이야기입니다.

▶미국에 상장돼 있는 K 기업이 최근 외국 주주들과 합의금으로 200억 원을 주고 담합 피해에 대한 소송 취하에 합의했다고 합니다. 2008년 K 기업은 관련 제조업체들과 함께 국제 카르텔을 형성했다가 미 사법당국에 적발돼 천문학 적인 과징금을 부과 받았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9년에는 현지 주주들이 “K 기업의 과징금 부과에 때문에 주가가 하락했다”며 K 기업을 찾아갔습니다.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야겠다는 거죠.
K 기업은 주주들의 요구가 납득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오랫동안 법정 공방을 지속하고 있던 점과 회사 이미지 손실을 우려, 현지 주주들을 설득했습니다. 설득을 맨입으로 할 수는 없겠죠. 현지 주주들은 K 기업에게 받아먹은 200억 원을 적당히 나누어 가져갔다고 합니다.



M씨, “안 그래도 글래머와 사귀고 싶었어”

-기업들이 해선 안되지만 또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 ‘담합’인 것 같습니다. 한번 꼬리가 잡히면 돈냄새를 맡고 사방에서 몰려오는군요. 다음 소식은 선남선녀의 열애설 입니다.

▶걸 그룹 멤버 L씨와 남자 아이돌 M씨는 2009년에 잠깐 사귀었습니다. 헤어진 이후에도 끈을 아예 놓지 않고 종종 만남을 가졌었다는데요. 주변 지인들에 따르면 L씨의 성격을 M씨가 잘 받아줘 나름 어울렸다더군요. 헤어진 이유도 크게 다퉜거나 서로가 너무 싫어져 헤어진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주변 지인은 “헤어진 이후에 만나는 둘을 보니 서로 밀고 당기기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M씨는 L씨와 상반된 스타일을 가진 N씨를 만나게 됩니다. L씨의 그룹 멤버가 소개해 줬다고 합니다. 물론 L씨에게는 비밀로 했습니다.
L씨의 그룹 멤버는 “M씨가 여성 편력이 있는 것으로 보여 N씨와 맺어진다 하더라도 오래 가지 못할 줄 알고서 소개해줬다”고 말했습니다. 둘다 사귀는 사람이 없었던 차에 재미 삼아 해줬다는 거죠.
그 사실을 모르는 L씨는 M씨가 N씨와 만나는 도중에도 M씨를 보면 살갑게 대했답니다. 붙임성 없고 차가운 성격임에도 말이죠. M씨는 자신의 연애 사실을 굳이 L씨에게 밝히지 않았는데 주변 관계자들은 “L씨가 M씨가 무서워 그랬을지도 모른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비밀연애도 결국 세간에 알려지게 됐는데요.
알려진 원인에 대해서는 파파라치 기자들 때문이냐, M씨의 다른 그룹 멤버의 가벼운 입 때문이냐며 맞서고 있습니다.
보도를 접한 M씨는 뒤늦게 L씨의 차가운 표정을 떠올리면서 가슴 졸였다는 후문입니다.



의사는 모르는 게 없구나

-M씨의 외도를 접한 L씨의 반응이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L씨는 방송 이미지가 무뚝뚝하고 차가운 줄 알았더니 실제 성격도 그렇군요. 이번주 기자방담 마지막 소식은 톱 여배우의 감추고 싶은 과거 이야기 입니다.

▶결혼한 이후로는 잠잠하지만 한 번씩 정점을 찍었던 여배우 O씨와 P씨. 이 둘은 모두 R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했는데요. 공교롭게도 주치의 또한 같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치의에 따르면 O씨와 P씨의 몸 상태가 흥미로웠다고 합니다. O씨는 세간에 떠도는 소문과 달리 초산이었지만 P씨는 소문 그대로 초산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주치의에 의해 O씨는 자신과 관련된 소문이 루머일 뿐이었다는 것을 증명하게 됐습니다. 그 루머는 O씨가 사람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어떤 ‘인물’의 이이를 가졌었다는 소문이었죠.
문제는 P씨입니다. 주치의에 따르면 P씨는 최소한 한 번 이상 임신 했다고 하는데 그 아이가 현재 남편의 자식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과거 P씨와 모 그룹 회장과의 성상납 소문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P씨는 20대 초반부터 루머를 꽤나 달고 다녀 주치의의 마음 또한 그도 모르게 성상납 여부 쪽으로 기울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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