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환 기자] = 송사에 근무 중인 서모(27·여)기자가 대구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 11일 대구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서 기자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남자친구 유모(27·공중파 방송국 기자)씨의 자택에서 지난 10일 숨진 채 발견됐다.

유씨가 경찰에 진술한 바에 따르면 유씨는 사건 전날인 9일 오후 9시께 외출했다가 새벽 3시께 귀가했다. 유씨는 서 기자가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일단 서 기자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서 기자와 유씨는 1년 여간 연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서 기자의 자살 소식을 두고 방송국 주변에서는 여러 말들이 떠돌고 있다. 유씨에게 다른 연인이 생겨 홧김에 자살한 것 같다는 소문이 주를 이루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서 기자는 최근 헤어진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유씨의 집을 찾아왔는데, 유씨는 집에 없고 계속 전화를 해도 받지 않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09년부터 같은 케이블방송에 근무하면서 1년 정도 교제해오다가 결혼문제 등으로 다투다가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작년 모 공중파 방송국으로 자리를 옮겨 올 초부터 대구에서 근무하고 있다.

jjh@dailypot.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