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성매매’

[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서울 한복판이 아닌, 지방이나 시골 그것도 중국 교포들과의 성매매를 일컫는 ‘변방의 성매매’가 일부 남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성매매는 주류에서 벗어난 지역, 그리고 주류 한국 여성이 아닌 여성들과 성매매를 한다는 점에서 남성에게 기존에는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의미의 매력을 주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람의 마음이란 크게 다르지 않아서 기왕이면 좀 더 인테리어도 좋고 서울말을 쓰는 한국 여성과 성매매를 하고 싶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남성들은 굳이 이러한 ‘변방의 성매매’를 찾아 나서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의 성매매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성매매의 ‘참맛(?)’을 알아나가고 있다고 말한다. 도대체 여기에는 어떤 매력이 있다는 이야기일까?

최근 김모 씨는 자신이 가끔씩 찾던 민박형식의 농촌 성매매 업소가 경찰에 단속이 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춘천에 위치한 이 업소는 외형적으로는 일반 민박집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원하면 언제든 성매매를 할 수 있었다. 특히 한적한 시골풍의 민박집이고 주변은 밤이면 적막할 정도이기도 했다. 사실 이런 곳이라면 일반적인 남성들이 거의 찾는 곳이 아니다. 대개의 성매매가 그렇듯이 술을 먹고 가거나, 혹은 서울에 성매매 업소들이 밀집해 있는 관계로 시골에까지 가서 성매매를 할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업소는 경찰에 단속되기 전까지 상당히 성업 중이었다고 한다. 물론 대부분의 손님들은 서울 쪽에서 내려온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이 정도라고 하면 이곳의 아가씨들이 아주 특별하게 예쁘거나 혹은 한마디로 ‘놀라운 서비스’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곳에서 일하던 아가씨들은 대부분 30대 중후반에 뭐 그다지 특별하다고까지 말할 수 있는 서비스는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시골에 있는 한적한 민방형식의 성매매 업소가 ‘대박’을 칠 수 있었던 것일까? 이에 대해서는 다녀온 사람들의 체험담을 들을 수밖에 없다. 김 씨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들어보자.

“한마디로 ‘귀농성매매’라고 생각하면 쉽다. 도시에서 살던 사람들이 삶에 염증을 느끼고 귀농을 선택하듯이, 도시에서의 성매매보다는 한적한 시골에서의 성매매가 더욱 좋다는 이야기다. 그곳에서는 성매매 여성들도 그리 다급하지 않고 어느 정도 여유가 있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 남자의 입장에서는 왠지 마음이 다소 푸근해지는 느낌도 있고 섹스 자체도 좀 더 집중해서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거기다가 서울 여자들이라면 쉽게 해주지 않을 약간의 변태스러운 행위들도 여성들이 기꺼이 즐겁게 받아들이는 즐거움도 있다. 다른 남자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 입장에서는 다소 즐거운 성매매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서울보다는 약간은 저렴한 성매매 비용도 장점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시골 여자들과 자주 안면을 트게 되고 친해지게 되면 함께 여행을 가는 것도 가능한 것이 또 다른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의 경우에는 성매매 여성과는 아무리 친해진다고 한들 따로 만나서 함께 여행은 가거나 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골의 경우에는 사정이 좀 다르다. 그녀들 자체가 이미 성매매 업소에 지나치게 얽매여 있지 않을뿐더러 또 평생 성매매만을 통해서 먹고 살려는 생각도 없기 때문에 비교적 ‘프리’한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시골의 한 성매매 여성과 가까운 동남아로 여행을 다녀왔다는 한 남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자주 성매매를 하던 여성이었는데, 그냥 지나가는 말로 여행이나 가자고 했더니 의외로 선선히 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실제 중국 칭따오로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만약 서울에서라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였다. 지방 성매매 여성들의 특징은 바로 이런 점인 것 같다. 친해진 손님과 함께 해외여행도
다녀올 수 있는 것, 남성들로서는 충분히 반기는 일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농촌스러운 귀농 성매매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조선족 여성’과의 성매매이다. 일부 지방 노래방의 경우에는 이제 더 이상 성매매를 할 수 있는 한국 여성들이 남아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모두들 다 서울로 올라가서 더 이상 젊은 여성들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선족 여성들이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면서 일부 성매매까지 겸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바로 이런 부분에서도 만족하는 남성들이 있다. 일반적으로라면 조선족 도우미와의 성매매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을 것 같지만, 여기에서도 묘한 매력을 느끼는 남성들이 있기 때문이다.

조선족 여성이라는 또 다른 매력

“흔히 조선족 여성들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억센 것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다소 젊은 여성들의 경우에는 아직 세상의 때가 덜 묻어서인지 그렇게 억세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는 개인적인 경험이 투영이 되는 문제가 아닌가 싶다. 예를 들어 고생을 많이 한 경우라면 생활력이 강해지고 그와 함께 억세지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조선족 여성이라고 다 그런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리고 젊을 여성들일수록 아직 고생을 덜해서인지 그다지 억세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점에서 내가 만난 조선족 여성은 오히려 거의 한국 여성과 다른 없는 심성임을 느꼈고 그것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노래방에서 다른 곳보다는 좀 더 퇴폐적으로 놀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것 같았다.”

시골 노래방의 경우에는 가격도 쌀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여유까지 겹쳐서 웬만한 퇴폐행위는 노래방 내에서도 다 해결이 되고 정당한 화대를 지불하면 아예 룸 안에서 섹스를 하는 행위까지 가능하다. 이는 노래방 업주들까지도 묵인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손님이 따로 모텔비를 내지 않도록 해주는 일종의 배려인 셈이다.

그런데 이제는 조선족뿐만 아니라 아예 일반 중국여성들까지도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의 시골로 와서 노래방 등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여성들의 경우에는 아직 한국문화가 익숙하지 않고 거기다가 한국어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한국 남성들에게 순종적인 경우까지 있다. 특히 중국 젊은 여성들의 경우 때로는 한국여성보다 더 괜찮은 미모를 자랑하기도 한다. 중국 여성에 대한 매력에 푹 빠졌다는 한 남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한국 남자들은 상대적으로 중국여성들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필리핀이나 베트남 등의 성매매가 익숙해서인지 중국 여성들과의 성매매는 별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거기다가 필리핀의 경우 최소한의 영어로 의사소통이 되지만 중국어는 거의 의사소통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좀 막히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중국 여성들을 만나보면 생각하고는 현저하게 다르다. 상냥한 경우도 있고 매너있게 대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점에서 나 같은 경우는 중국 여성과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도심을 떠난 이같은 ‘변방에서의 성매매’는 지금 우리 사회에 흐르고 있는 또 하나의 성매매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트렌드야 늘 변하고 또 새로운 것이 등장한다고는 하지만 이제까지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변화의 흐름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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