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부회장 10명에서 9명으로 줄어…정의선 부회장 체제 구축 시작됐나

[일요서울|박시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기아자동차 품질 총괄 담당에 현대다이모스 여승동 사장이 임명됐다.

기존 품질 총괄 담당 임원이었던 신종운 부회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이번에 물러난 신 부회장은 2005년부터 10년 동안 현대기아자동차의 품질을 담당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신종운 부회장이 오랫동안 근무를 한 만큼 후배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여승동 신임 현대기아자동차 품질총괄 사장은 1955년생으로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기계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기아자동차 해외정비품질 1팀장을 비롯해 현대기아자동차 선행품질실장, 현대기아자동차 파이롯트센터장을 맡아왔다. 또 현대다이모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그룹은 신임 현대다이모스 대표이사에는 현대모비스 차량부품본부장 조원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해 임명했다. 

조원장 사장은 현대모비스 중국 강소·상해·무석 모비스 담당(이사), 현대모비스 MSK·MCZ 담당(전무)·현대모비스 차량부품본부장·모듈사업부장(부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신임 현대다이모스 대표이사 사장에 조원장 현대모비스 부사장이 임명됐다. 조 신임 사장은 1954년생으로 충남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현대모비스에서 중국사업과 차량부품, 모듈사업 등을 맡았다.

이번 인사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은 10명에서 9명으로 줄었다. 현대차그룹 부회장으로는 정의선(현대자동차), 김용환(전략기획), 양웅철(연구개발), 윤여철(노무·국내생산), 이형근(기아자동차), 우유철(현대제철), 김해진(현대파워텍), 정태영(현대카드) 부회장 등이 있다.

한편, 이번 인사를 놓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인사방식이 나타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수시 인사를 통해 그룹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체제 구축을 위한 세대교체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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