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서 기자] = 휴게소 화장실 등에 장기 매매 광고를 붙여놓은 뒤 급전이 필요해 연락해 온 사람들에게 장기를 매매해 주겠다고 유인해 조직 검사비만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달 31일 고가에 신체 장기를 매입한다고 속여 신용불량 상태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이모(43·여)씨 등 6명으로부터 병원 검사비 명목의 돈을 뜯은 혐의(사기)로 배모(47)씨를 구속하고 공범 최모(3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 등은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6일까지 남해·영동·경부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 ‘신장 1억5000만 원에 삽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연락처를 써놓고 이씨 등 6명으로부터 검사비 명목으로 200만 원씩 총 12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배씨 등은 이씨 등에게 “같이 일하면 한 달에 200~500만 원을 주겠다”고 전화를 걸어 범행 가담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또 다른 공범을 추적하는 한편 장기매매 전문조직과의 연계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은서 기자] choies@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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