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vs 이혜훈 vs 이동관 ‘입들의 전쟁터’ 되나

[일요서울ㅣ박형남 기자] 새누리당 내에서도 ‘공천=당선’을 의미하는 서울 서초갑. 역대 총선에서 압도적인 표를 몰아주며 여당을 지지해왔던 곳이다. 이 자리를 꿰차고 있던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누가 물려받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인물은 이혜훈 전 최고위원이다. 17, 18대 총선 때 당선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가깝고 유승민 의원의 최측근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이혜훈 대항마’로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거론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면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특히 서초구에 위치한 세화여고와 서초에서 살아온 ‘지역 토박이’이기도 하다. 또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 홍보수석을 거친 이동관 전 수석도 거론되고 있다.

서울 서초갑을 노리는 3명의 후보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대변인 출신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2007년 박근혜 경선캠프 대변인, 조 전 수석은 2012년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 이 전 수석은 2008년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게다가 유승민 vs 친박 vs MB(이명박) 대리전 양상을 띨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 중에 하나다. 아직까지 출마 의사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 벌써부터 ‘별들의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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