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변태업소, 립카페

▲ <뉴시스>

[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립카페라는 이름의 신종 업소가 적지 않은 남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몇몇 립카페 업소들이 단속을 당하기는 했지만 문제는 여전히 이러한 랍카페의 인기가 사그라 들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도대체 그곳에서는 어떠한 일이 벌어지고 있길래 많은 남성들이 환호를 보내고 있는 것일까? 또한 과연 그곳에서 서비스를 받은 남성들은 어떠한 느낌을 갖는 것일까? 취재진은 립카페의 모든 것을 집중 취재했다.

아직 립카페를 경험하지 못한 많은 남성들은 립카페와 키스방을 혼동한다. 그도 그럴 것이 ‘립’이라는 말은 입술을 의미하기 때문에 흡사 키스방과 비슷할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는 것이다. 일반적인 성매매 업소라면 다양한 애무와 성적 자극 서비스가 있고 마지막에 섹스 행위를 함으로써 남성을 만족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립카페는 완전히 오럴 섹스에만 특화가 되어 있다. 다른 그 어떤 서비스도 배제된 채 오로지 오럴 섹스가 전부 다 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외의 서비스라고는 본격적인 오럴 서비스 이전에 하는 잠깐의 살가운 대화가 전부다. 하지만 그것마저 채 5분을 넘어가지는 않는다. 한마디로 말하면 ‘다짜고짜 오럴로 시작해서 오로지 오럴로만 승부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단순하고 간략해서 과연 남성들이 여기에 만족을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마저 생기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남자들은 의외의 부분에서 오히려 일반적인 섹스보다 더 강렬하게 쾌감을 얻는다고 말한다. 도대체 그 부분은 어떤 것일까? 직장인 박모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실 나 같은 경우, 그리고 일부 남자의 경우 여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이 다짜고짜 쾌락을 얻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한번 섹스를 하기 위해서는 여자에게 배려를 해야만 하고 마치 구걸을 하듯이 섹스를 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함께하는 파트너에게 그 정도의 배려는 당연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따지고 보면 그것도 무척 피곤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다보니 그런 것이 전혀 없이 여자들이 무조건 남자의 성기를 빨아준다거나, 남자가 아무런 배려도 없이 여자의 옷을 벗기고 섹스를 하는 것에 대한 일종의 판타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마도 립카페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매력을 이야기하라고 한다면 바로 그러한 것들이 아닌가 싶다. 인간이 가진 동물적 본능에 충실하다는 것, 바로 그런 것들이라고 본다.”

또 다른 한 남성 역시 이러한 다짜고짜 섹스에 적지 않은 매력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일단 립카페에 들어가면 무작정 바지를 벗고 여자가 그곳을 물수건으로 닦은 뒤 입으로 해주곤 한다. 그러면 마치 길을 가다가 원하는 여성이 오럴 섹스를 해주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게 된다. 한마디로 급작스러운 섹스가 주는 쾌감을 원하는 대로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거기다가 내가 사정을 하지 않는 이상 여자는 계속해서 오럴을 해야한다. 물론 남성을 사정시키기 위한 그녀들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긴 있겠지만 어쨌든 내가 갑이 된 상태에서 섹스를 즐긴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닌가. 결혼한 유부남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기 자신을 만족시키기 보다는 우선 아내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의무감에 적지 않게 시달리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런 류의 섹스 보다는 훨씬 더 흥분되고 신나는 오럴 섹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립카페의 장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립카페를 경험해봤다는 또 다른 남성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자.

“처음 립카페에 갔을 때 싱글로 할거냐 듀얼로 할거냐를 물어봐서 당황한 적이 있었다. 그냥 오럴 섹스만을 해주는 것이 서비스의 전부인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도 서비스의 종류가 있었다. 듀얼 서비스는 두 명의 여자가 번갈아 가면서 해주는 것이었다. 업소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서야 그제서야 듀얼로 하겠다는 말을 했다. 서비스를 받기 전에도 흥분이 됐다.

단속이 립카페에 미치는 영향

립카페에 대한 남성들의 만족도가 이처럼 높다보니 이제껏 많은 남성들에게 급속도로 퍼져나간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립카페가 사실은 일본에서 먼저 성행한 변태 서비스라는 점이다. 도쿄 신주쿠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경험해봤다는 한 유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친구를 따라서 들어간 그 업소는 흡사 과거 한국의 다방을 연상케 했다. 그러니까 다소 허름한 인테리어에 내부 모습 자체는 그리 볼만한 것이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무려 3명의 여성들이 번갈아가면서 오럴섹스를 해주었다. 언제 사정을 하는지는 무조건 남성들의 마음이다. 첫번째 여성에게서 할 수도 있고 두번째 여성에게서도 할 수 있다. 또 더구나 서비스의 나라인 일본답게 언제 사정을 하든지 간에 세명의 여성들이 성실하게 자신의 의무를 다 한다는 사실이다. 너무 칸막이가 되어 있지 않아 업소를 들락거릴 때 다른 사람이 하는 오럴 장면을 모두 볼 수 있었지만 서로가 별로 개의하지는 않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그런 업소가 한국에 립카페라는 이름으로 들어섰다는 것에 놀랐다. 한국의 많은 부분이 일본을 따라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설사 이런 부분까지 동일하게 따라가리라고는 쉽게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최근의 립카페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과연 향후 립카페의 인기몰이를 차단할 수는 있을까. 일부 유흥전문가들의 말을 빌리자면 그 같은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일단 남성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강력한 수요가 있다는 이야기이고 그렇다면 성매매 업주들이 결코 스스로 ‘돈이 되는 장사’를 포기할 리는 없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그들 역시 어떻게 하면 끊임없이 남성들의 지갑을 열까 고민한다는 점에서 이미 검증이 완전히 끝난 립카페를 단지 단속의 위험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장사를 포기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다. 실제 한 유흥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성매매를 하는 업주들이 얼마나 지독한 사람들인데, 그깟 단속의 위험 때문에 장사를 포기할 것 같은가.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면 될 것이다. 오히려 그들은 몇 명의 업주들이 경찰에 단속되는 것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하면서 계속해서 영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돈이 되는 일 앞에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것이 그들의 특성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향후 립카페는 가장 성행할 가능성이 높은 신종 변태 업소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몇 번의 단속으로 그들이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보다 치밀한 방법으로 성매매를 단속하겠다는 의지와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속은 결코 성매매의 흐름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

실제로 이제까지 한국사에서 있어왔던 성매매 단속과 성매매의 변천의 역사를 살펴봐도 답은 간단하게 나온다고 할 수 있다. 성매매의 단속이 꾸준히 이어져도 성매매는 계속해서 일어났을 뿐만 아니라 아무리 강력한 단속을 한다고 해도 결국 그때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립카페라는 아주 강력한 중독요소를 가진 업소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단속의 주체들이 지금보다 훨씬 지혜로워져야하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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