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과거에 우리나라의 성매매라고 한다면 ‘남자와 여자의 성매매’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성매매 자체가 다양화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동성애 성매매이고, 또 하나는 외국인 성매매이다. 동성애는 그간 성매매 자체가 그리 많지 않았다. 종로 쪽의 각종 게이카페와 술집에서 만난 남성들이 자신들만의 사랑을 주고받았기 때문이다. 성매매의 개념보다는 서로가 좋아서 하는 ‘원나잇 스탠드’의 개념이 더욱 강했던 것이다. 하지만 성매매자가 많아지고 그곳에도 상업적인 논리가 투영되면서 본격적인 성매매가 이뤄진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러한 동성애 성매매가 좀 더 대규모화, 시스템화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냥 단순히 몇몇 사람에 대한 동성애를 연결시키는 것이 아니라 조직화된 팀이 성매매를 주선하고 그로부터 많은 돈을 벌어들인다는 이야기다. 뿐만 아니라 마사지가 결합되면서 동성애를 원하는 남성들을 더욱 자극적으로 유혹하고 있다. 일반적인 성매매도 마사지와 성매매가 결합되어 있다고 하면 좀 더 편안한 쾌락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이다. 최근에 국내의 동성애 마사지 조직이 체포된 것이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이들은 성매매로 무려 6억 원을 벌어들였다고 하니 그 수요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만약 그들이 적발되지 않았으면 아마도 그들의 동성애 성매매는 ‘순항’을 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성매매도 한창 성업 중이다. 이제 국내에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아진 만큼, 이들도 성매매에 대한 수요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들을 상대로 한 성매매도 많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간에 국내 업소에서는 외국인들을 성매매 업소에서 받지 않았다. 피부색이 달라 성매매 여성들 스스로가 거부감을 가지고 있고 그에 따라서 그들이 성매매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그들에 대한 수요가 점차 많아지고 있음을 알아챈 성매매 업소 관련자들은 이제 그들을 끌어 앉음으로써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려고 한다. 또한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편견이 없는 성매매 여성들을 고용해 일을 하게 한다. 이렇게 성매매의 대상, 방식이 점차 다양해진다는 것은 다시 한 번 한국이 성매매 공화국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가 이러한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성매매에 대한 대책을 새롭게 세우고 정부 당국에서 보다 확실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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