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금년 내에 해결돼 피해자분들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아사히 등 일본 언론과 한 서면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고,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조속히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강조해 왔지만 ‘금년 내’라는 시점을 못 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는 47명이다. 올해가 한일 수교 50주년인 만큼 과거사로 인한 한일 갈등을 모두 풀고 내년부터 협력과 화해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의 진전이 중요한데 이번 정상회담이 위안부 문제를 매듭짓는 기회가 돼 서로 아픈 상처를 더 아프게 하는 일이 없게 됐으면 좋겠다”며 “과거로 인해 더이상 서로 상처를 내거나 논란을 일으키지 않게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일 양국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가야 할 중요한 이웃”이라며 “양국이 올바른 역사인식 바탕 위에 과거사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출발하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1월 2일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이 같은 얘기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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