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박형남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밝히면서 ‘포스트 최경환’이 누가될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최 부총리는 지난달 15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경제는 나 말고도 잘하실 분이 많다”고 말해 여의도 복귀가 확실시 되고 있다.

현재까지 차기 경제부총리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는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신현송 국제결제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이 꼽히고 있다.

안종범 수석은 대구 출신으로 당초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 출마설이 흘러나왔으나 ‘청와대 순장조’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와 19대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안 수석은 경제학자 출신의 ‘정책통’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전부터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다. 경제공약 밑그림을 그리기도 했던 인물이다.

현정택 수석은 실무와 이론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동개혁을 진두지휘했으며, 기획재정부에서 국제협력관·대외경제국장을 거쳐 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을 지냈다.

청와대 외부 인사로는 대구 출신인 신현송 이코노미스트가 거론되고 있다.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등을 역임했고,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 부총리 후임으로 안 수석을 가장 먼저 꼽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청와대 사정에 밝은 여권 한 인사는 “내각에서는 최 부총리, 청와대는 안 수석이 가장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으로 인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포스트 최경환’ 자리에 안 수석이 갈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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