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이창환 기자] 1995년 초연 이후 12개 도시에서 20년간 공연되고 있는 <올드위키드송>이 11월 22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국내 초연 중이다. <올드위키드송>은 미국 극작가 존 마란스(Jon Marans)의 작품으로 1996년 ‘퓰리처상 드라마부문 최종 노미네이트’, ‘LA드라마로그 어워드’, ‘오티스 건지 최고 연극상’, ’뉴욕 드라마 리그 어워드’ 등을 수상했다. 2인극의 특성을 잘 살린 두 캐릭터의 숨 막히는 연기 대결로 해외 언론들의 찬사를 받았다.

음악극<올드위키드송>은 괴짜 음악교수 ‘마슈칸’과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피아니스트 ‘스티븐’을 주인공으로 두고 140분을 진행한다.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두 주인공이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소통하고 성장한다는 이야기다.
 
마슈칸은 피아노 연주를 하면 매번 같은 부분을 틀리곤 하지만, 인간의 감정을 연주할 줄 아는 열정적인 음악교수다. 스티븐은 자기만의 세상에 빠진 청년으로 피아노 연주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음악의 즐거움을 잊어버린 피아니스트다. <올드위키드송>은 이 상반된 두 남자가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통해 서로의 아픔을 발견하고, 음악을 통해 서로를 들여다보게 되면서 멈춰있던 그들의 인생이 다시 시작하게 되는 극적인 과정을 담고 있다.
 
줄거리:
오스트리아빈, 어느 대학의 음악연습실. 피아노 연습이 한창인 한 중년의 남자. 계속 같은 음을 잘못 연주하는 자신을 질책하고 있다. 그때 불쑥 연습실로 들어와 다소 거만하게 끼어드는 젊은 남자. “슈만. 작품번호 48번. C# 마이너로연주하셨네요.원곡은 F# 마이너죠.” 마슈칸 교수와 스티븐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한다. 어딘지 모르게 이상한 괴짜교수 마슈칸과 자기 세계에만 갇혀있는 피아니스트 스티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둘은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사랑’을 통해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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