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이른 추석 연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 체감경기는 경기불안과 가계부채 부담 증가, 여름내 이어진 폭우로 인한 물가 상승 탓에 작년보다 나빠졌다고 합니다. 이때문에 차례상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마음이 버거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 이번 주 기자방담 시작하겠습니다.
<정리 : 김규리 기자>


A사 B회장의 취미는 ‘게임골프’

▶ C골프장에 A회장이 라운딩을 하기 위해 나타나는 날이면 직원들은 ‘대박’나는 날이라고 합니다. 물론 1년에 겨우 한두 차례지만 A회장이 골프를 칠 때 내기골프 보다는 게임골프를 즐겨한다고. 예를 들어 “홀컵 몇 m까지 붙이면 얼마 준다”, “드라이버 몇 m 보내면 얼마 준다”는 식으로 게임을 즐긴다고 합니다. 게임에서 승리하면 상금이 크기 때문에 C골프장 관계자들은 A회장이 오는 날이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좋아한다고 합니다. A회장의 실력은 핸디캡 13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A회장의 취미는 엄청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의 아들에게도 CEO는 최소 하나 이상의 취미와 예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A회장도 골프와 승마에 취미를 붙여 실력이 상당하다는 후문입니다.

- CEO는 취미도 즐길 줄 알아야겠군요.


명절 선물 구입에 난항 겪는 재무팀

▶ 추석 명절이 다가옴에 따라 기업 재무팀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는데, 선물 세트 구입에 난항을 겪는다는 소식입니다. 대량을 구입해야 하는 명절 선물세트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로 인해 선물 구입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 특히 지난해 수준으로 명절 선물을 구입하기에는 턱없이 비싼 물가 때문에 추가 비용 지출이 불가피하다고. 때문에 정작 직원들의 선물은 챙기면서 재무팀과 이해관계 부서들의 선물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추석에 쓸쓸한 손으로 고향집을 찾아야 하는 일부 직원들의 한숨도 깊어졌다고 합니다.

- 물가 상승으로 추석 연휴의 시름은 깊어지겠네요.


D그룹, E사 인수 포기한 이유

▶ F사가 E사를 인수하면서 세계 휴대폰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사실 E사는 휴대폰 부문과 기업용 무전기를 주력으로 하는 솔루션 부문이 분리된 지난 1월부터 이미 매물로 등장했다고 합니다. 당시 D전자도 관심을 뒀죠. D전자가 특히 관심을 가졌던 것은 지난 4월부터 G사와 소송전을 진행하며 E가 지닌 대량의 특허권이었다 하는데요. E사가 보유한 특허는 1만 5000∼1만 7000개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출원 중인 특허를 합치면 최대 2만 4000여 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같은 수치는 D전자의 모바일관련 특허 9000여 개 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며, 최근 G사가 사들인 파산한 캐나다 통신기업 H사의 6000여 개의 배에 이르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E사에 관심을 기울였을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입니다. 하지만 D전자는 지난해 말 185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 E사를 사들이기에 충분한 금액을 보유했지만, 특허 소송 때문에 현금의 3분의 2이상을 투자하기보다는 메디슨 등 신사업에 돈을 쓰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렸고 같은 제조사로서 E사의 생산시설과 직원들을 떠안게 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입니다.

- 이어서 기업 소식 들어보죠.


I그룹,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며 자체 경계령

▶ I그룹은 최근 미국 대형차 시장에서 J사를 제쳤고, ‘세계적 명차들을 제치고 상품성 평가 1위를 차지했다’고 자료를 잇따라 냈습니다. 마치 세계 차 시장을 제패한 것처럼 외부에 비쳐지자 내부 구성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며 자체 경계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I그룹 내 임원들은 하나같이 “우리는 이제 선두그룹 경쟁사들의 뒤꽁무니가 보이는 정도의 수준에 올라섰을 뿐인데, 마치 글로벌 시장 1위나 된 것처럼 사내•외에 비쳐지고 있어 이제는 부담스럽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너무 분위기를 과도하게 띄우는 바람에 I그룹 남양연구소를 ‘남양 교도소’라고 부를 정도라고 합니다. 새벽부터 출근해 밤늦게까지 일하던 직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만하면 됐지’라는 안이한 태도를 보인다고 합니다.

- 자체 경계령을 내릴 정도라니 안타깝네요.


K그룹, 의정부 재래시장 상인들과 신경전

▶ K그룹이 내년 초를 목표로 70%가량 건물을 올린 의정부 역사 백화점 및 대형마트 개점을 앞두고 인근 지역의 재래시장 상인 400여 명과 샅바싸움을 벌였다고 합니다.
K그룹 측은 의정부역사가 완공되면 8000여 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되는데, 지자체가 400여 명의 재래시장 상인 보호 명분에 휘둘려 오히려 일자리를 날릴 판이라며 속앓이를 하는 중입니다. K그룹 관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때만 해도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높은 소매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그린벨트 지역에 할인마트를 만들 수 있도록 규제를 푸는 과감한 조치도 했었는데 지금은…”이라며 현 정권의 규제 정책에 볼멘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K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이처럼 오픈을 앞두고 재래시장과 충돌로 인해 규제 문제를 안고 있는 점포 수가 20여 곳은 된다고 하네요.

- 다음은 정가 소식 들어보죠.


국회의원들, 총선 대비 다이어트 열풍

▶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이 최근 근육질 몸매의 프로필 사진을 내놓아 화제가 된 바 있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의원 회관 내에 이같은 운동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유권자들에게 좀 더 젊고 부지런하며 역동적인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진영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해 가을부터 스포츠센터에서 매일 새벽 1km씩 수영으로 지금까지 몸무게 10kg을 줄였다고 합니다.
90kg이 넘었던 구상찬 한나라당 의원은 올여름 두 달 동안 6kg을 줄였으며 연말까지 4kg을 더 감량할 것이라고 합니다. 5월 당 대변인을 그만두면서 다이어트를 결심한 이춘석 민주당 의원도 최근 5kg 감량에 성공했다고 하며 송영선 미래희망연대 비례대표 의원은 두 달 전부터 거의 매일 오전 6시 국회 의원회관 체육관을 찾아 1시간씩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서 5kg의 감량 효과를 봤다고 합니다.

- 총선 대비와 운동을 함께 하니 일석이조네요.


일반약 슈퍼판매 실익 비관적 전망

▶ 정부가 일부 일반약의 의약외품 전환을 통한 슈퍼판매를 밀어부친 가운데, 슈퍼판매 실익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시행초기 제약사에 슈퍼판매 압력을 가하는 등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가까운 일본의 경우 슈퍼판매에 따른 경제적 실익은 없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애초 슈퍼판매가 허용되면 유통채널 확장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유통처(마트 등)와 제약사 모두 실익이 없었다고 합니다. 약업계 관계자들은 시일이 지나면 우리도 일본과 같이 결국 실익이 없어져 유통처가 의약외품 판매를 포기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일본과 같은 부작용이 없길 바랍니다.


유례없는 언론사 채용 시장 반짝 특수

▶ 종합편성채널은 수십 명의 수습•경력기자와 PD 공채에 나서 지난 수년간 침체돼 있던 언론사 채용 시장이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L사는 방송저널리스트, PD, 방송경영, 전문기자를 새로 뽑고 있고 M사도 편성•보도•제작은 물론이고 방송기술•마케팅•경영에서 대규모 인원을 충원 중이며, N일보와 O사도 기자와 PD•아나운서를, X사도 수습•경력 PD와 취재기자를 선발 중이라고. 각 회사마다 수습기자만 20명 이상 채용할 예정으로 종편 개국 전에 보도국 인원만 100명 이상으로 꾸리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보도 기능 이외에 고용창출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인데, 보도 기능도 전부 다 합쳐 100여 명 안팎으로 수습기자•PD를 빼면 대부분 다른 언론사에서 옮겨온 경력직으로 채워져 인력 재배치 효과만 있을 뿐이라는 분석입니다. L사를 제외하고는 방송기술 인력 공채를 낸 곳은 한 곳도 없는 실정으로 방송 제작 분야에서의 고용창출 효과도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 다음은 패션업계 소식입니다.


P패션, 자회사 자꾸 만드는 이유

▶ P패션이 지난달 자본금 1천만 원인 법인을 2개나 새로 세웠습니다. 지난달 1일 1000만 원을 출자해 자회사를 설립한데 이어 18일에는 지분 90%(900만 원)를 참여한 또 다른 자회사를 세운 것입니다. P패션이 이런 작은 회사를 세운 것은 수입브랜드 상호를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다른 패션 업체에선 보기 드문 경우지만 새 브랜드 도입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합니다. 패션 분야를 담당하는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굳이 법인까지 새로 설립한다는 건 브랜드가 중요한 패션 업체의 특성상 사전에 브랜드명을 법인명으로 확보해 상표권 인수를 대비한 수순 아니겠냐”며 “출자총액 제한제도(출총제)의 규제를 받던 기업들이 지난 2009년 3월 이 제도가 폐지된 후 신규 사업을 위한 투자로 자유롭게 법인 설립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업전략 중 하나로 이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 다음은 연예계 소식입니다.


Q그룹 R회장 성격 어떻길래…

▶ Q그룹 R회장은 성격이 유별나다고 수문이 나있죠. S배우랑 아들이 결혼한 것도 사실 S배우가 마담뚜 이모를 가진 것보다는 다른 재벌가에서 R회장 집에 시집보내는 것을 싫어했다고 합니다. 시집살이를 시킬 것이 뻔하기 때문이죠. R회장도 그것을 알고 자기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며느리를 원했다고 하네요. R회장 남편이 부인 성격에 질려 딴살림을 차린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죠. 사람들 모임에나 나와 부부인척 행세한다고 합니다. 그 애정결핍이 아들에게 몰려 집착이 심한데, 그 집착이 지금은 손자한테 간 상태라고 합니다.

- S배우도 성격이 만만치 않다고 하죠?


마담뚜 탤런트 T와 여우 탤런트 W

▶ 탤런트 T가 마담뚜인 것은 온 국민이 다 아는 비화죠. U그룹 V회장 생전에 탤런트 W랑 관계 맺고 백지수표를 줬다고 합니다. W가 비서실장에게 “보통 얼마 써요?”라고 물어보니 비서실장이 3억이라고 해서 W도 3억을 적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입금된 돈은 1억이었고 W가 비서실장에게 영문을 물으니 T가 소개비로 2억을 떼먹은 것. 완전 여우인 W가 후에 V회장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주신 돈 1억을 잘 받았다고 인사했는데요. V회장은 왜 3억인데 1억만 받았냐고 비서에게 물었습니다. 비서는 T가 수수료로 먹었다고 말했고 그 사실 안 V회장은 열 받아서 찾아갔다고 합니다. 드라마 분장실 안 다른 사람들이 다 있는 자리에서 T를 재떨이로 내리쳤다고 합니다. T는 무릎을 꿇고 싹싹 빌며 난리를 쳤다고 합니다. T에게 수수료 때문에 따졌다가 혼자만 묻혀버린 여자 탤런트가 많았는데 W는 정말 여우인 듯.

- 마지막 소식 들어보죠.


기획재정부, 일본 재무성과 훈훈한 교류

▶ 독도 영유권 도발로 한일 관계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기획재정부와 일본 재무성 간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훈훈하다고 합니다. 일본 재무성이 최근 발간된 내부 소식지에 지난 7월 박재완 기재부장관의 일본 방문을 대서특필한 것인데, 2006년 이후 네 차례 한일재무장관회의가 열렸지만 일본 재무성이 소식지에 한국 방문단을 자세히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재부는 올해 초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해외 사절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기재부가 대규모 방문단을 이끌고 일본을 찾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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