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필리핀에서 유흥을 즐긴 남성들 중에서는 이른바 ‘오라오라병’에 걸리는 경우가 흔하다고 할 수 있다. 꿈에서도 필리핀이 ‘어서 오라’고 말하는 듯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는 그만큼 필리핀 유흥의 중독성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그룹섹스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그룹섹스를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필리핀에서는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특히 필리핀 여성들은 한국 여성들보다 성적으로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그룹섹스에 대해서도 그리 부담감을 가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따라서 유흥가에서 여자 두 명, 혹은 세 명을 사서 함께 투숙을 하게 되면 그것이 곧바로 그룹섹스가 되는 것이다. 한 명당 7~8만 원 정도이니 세 명과 함께 그룹섹스를 한다고 해도 25만 원이 넘지 않는 돈이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그룹섹스를 할 수 있는 나라는 아마도 필리핀 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이 필리핀 유흥의 장점은 아니다. 일명 ‘비키니 바’라고 불리는 곳에서는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의 춤을 감상하고 또 자신이 원하면 함께 밖으로 나가 섹스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를 흔히 ‘바파인’이라고 부른다. 물론 일부 비키니 바는 이러한 바파인 자체를 금지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기 때문에 남성들은 얼마든지 바파인을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바파인을 하지 않는다고 하면 가격은 훨씬 더 싸다. 그저 맥주 정도만 마시면서 여성들의 ‘거의 벗은 몸’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돈 역시 채 1만원도 되지 않기 때문에 적지 않은 남성들이 비키니 바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인들만이 이러한 유흥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백인이나 일본인 등 다수 나라의 남성들이 모두 이러한 유흥을 즐기기 때문에 한국인들만이 이러한 것을 즐긴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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