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소년들 성매매에 무방비 노출


전수영 기자 = 대한민국이 성매매로 앓고 있다. 경찰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성매매 발생건수는 1만1060건이 발생해 3만1247명이 검거됐다. 문제는 전통적인 성매매집결지는 줄어든 반면 새로운 방식으로 성매매를 알선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신종 성매매 알선 도구로 인터넷이 이용되고 있어 인터넷 사용률이 높은 청소년들이 자칫 유혹에 빠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그들이기에 정부의 강력하고 엄정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전통적 성매매에서 인터넷 통해 은밀하게 진행
비디오감상실, 노래방 등 문제도 사라지지 않아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성매매가 종사자와 성매매사범은 감소한 반면 오히려 더 은밀해져 온라인 상에서 성매매를 유도하는 형태로 발전하며 그 수가 급증하고 있다.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은 경찰청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통적인 방식의 성매매는 줄어들고 신 변종업소는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성매매집결지는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과 재개발 등으로 2008년보다 성매매업소는 935곳에서 760곳으로 18.7% 감소했으며 종업원도 2282명에서 1669명으로 26.9%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성매매 발생건수는 1만1060건이었으며 검거건수는 1만928건에 3만1247명이 검거됐다. 이중 575명이 구속됐다. 전체 성매매사범 3만1247명 중 성매수자는 2만1436명(68.6%)으로 가장 많았고, 성매매여성이 5347명(17.2%), 업주 등 관련자가 4437명(14.2%)이었다.

이들을 연령대별로 분석해 보면 30대가 1만1697명(37.4%)로 가장 많았으며 20대가 8652명(27.7%)로 뒤를 이었다. 40대도 6106명(19.5 %)이었다. 결국 20~40대가 전체의 84.6%를 차지해 성매매의 주요 연령대로 분류됐다. 충격적인 것은 18세 이하의 청소년들도 1146명으로 3.7%에 달해 10대들의 성매매도 심각한 수준임이 밝혀졌다.

올해 6월까지의 실태를 보면 발생건수 3239건에 검거건수 3169건, 검거인원은 9994명으로 지난해에 비하면 다행히도 줄어든 상황이다.

검거인원을 지역별로 분류해 보면 서울이 1만3735명(44.0%)로 절반에 가까웠으며 경기도가 4857명(15.5%), 대구광역시가 2022명(6.5%)로 ‘성매매 도시’란 불명예를 안았다.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했을 때 지난해 하루 평균 30건 가량의 성매매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이기 때문에 확인되지 않은 건수까지 합치면 성을 사고파는 행위는 가히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불건전만남 유도 인터넷 정보에 대한 시정요구 및 청소년유해매체룰 결정 실적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청소년유해매체 심의
2년 새 3배 급증


정부가 성매매의 심각성을 인식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인 결과 성매매집결지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성매매업자들은 주택가나 지방으로 흩어져 은밀한 영업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이용해 교묘하게 성매매를 유도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출한 불건전만남 유도 인터넷 정보에 대한 시정요구 및 청소년 유해매체물 결정 실적을 살펴보면 방통위는 2008년 1327건을 심의하여 805건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고 518건에 대해서는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불과 2년 만인 2010년에는 거의 3배가 되는 3966건을 심의해 3769건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으며 110건을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했다. 이를 놓고 볼 때 인터넷을 생활화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무분별한 유해매체를 통해 성매매에 쉽게 접근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유흥주점, 단란주점, 숙박업소 등 풍속업소의 단속건수도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문제가 될 정도다.
지난해 풍속업소의 단속 결과를 보면 ▲유흥주점 1877건 ▲단란주점 1454건 ▲숙박업 1010건 ▲이용업 225건 ▲비디오감상실 154건 ▲노래연습장 44건 ▲게임제공업 2만8590건 ▲무도학원 31건 ▲무도장 15건 ▲기타 2만7385건이었다.

특히 이중에는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비디오감상실, 노래연습장, 게임제공업 등의 업소들이 포함되어 있어 정부의 강력하고 엄중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전수영 기자] jun618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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