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서 기자 = 육군은 군 자살사고 원인이 사회적 분위기나 풍조에 있다고 분석했다.

육군은 지난달 24일 발간한 ‘2011 육군 정책보고서’를 통해 군 자살사고의 원인으로 ▲신세대 장병들의 개인 중심적 사고와 인내력 부족 ▲복무부적응 및 일부 남아 있는 병영부조리 ▲사회 인명경시 풍조의 군 내 유입 등을 꼽았다.

육군은 보고서를 통해 “과거에 사회 자살률이 낮을 때는 군 내 인명사고에서 자살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았지만, 최근 사회 자살률이 높아지면서 군 내 자살사고 비중에도 그 추세가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군 자살사고는 수적으로 계속 감소되어 왔으나 전체 인명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5% 이상이다. 사회 자살률은 2000년을 기준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 당 자살자는 사회는 31명, 육군은 11.5명으로 나타났다. 육군은 “육군의 자살률은 사회의 자살률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또 육군 입대자 중 정신질환 증상을 가진 인원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도 군 자살률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훈련소 입영자 68만7563명 중 정신질환 정밀진단대상자로 판명된 인원은 3만8264명(5.5%)로 이 중 3만4134명(89.2%)이 귀가 조치되지 않고 입대했다.

육군은 올해 중으로 사망·군기사고의 감소추세, 향후 안전문화 추진방향을 제시하는 ‘육군안전백서’를 발간, 사회변화에 부응하는 안전관련 중장기 계획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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