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관심 속에 치러진 10·26 재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가 서울시장으로 당선됐다. 기존 정당정치 세력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이 변화로 이어지길 바라며 이니셜로 쓸 수밖에 없는 뒷이야기를 들어보자.
[정리 : 김규리 기자]


시중은행들의 최근 고민은?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이는 은행들에 대한 비난여론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자 마진 축소와 수수료 감면 등 대책 마련에 나선 은행들이 과연 어느 정도 해야 비난이 가라앉을지 몰라 고민 중이다.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 역대 최대였던 지난 2007년 15조 원을 넘어 올해 순이익 ‘20조 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기대 이상의 실적에 은행들은 월급의 최대 150%에 이르는 ‘성과급 잔치’를 준비 중이다.

경제위기 여파로 고물가와 불황에 시달리는 서민과 중소기업 입장에선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수밖에 없는 대목인데, 어려울 때 공적자금으로 국민들의 세금까지 투입된 은행들이 서민들의 고충은 외면한 채 손쉽게 돈을 벌어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비난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청와대와 금융당국도 이 같은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금융권을 압박하고 나섰다.

금융권은 일단 대손충당금과 대손준비금 등 명목으로 ‘이익 줄이기’는 물론 기존에 펼쳐왔던 미소금융과 사회공헌사업들을 확대할 계획이다. 실적 자랑은 커녕 몸을 움추리기 바쁜 은행들이 사회적 비난을 잠재울 해법을 찾느라 고심이 깊다.


국내 휴대폰산업, 2분기 중 세계 1위 등극

2분기 국내 휴대폰산업은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27.6%(I전자·J전자 합계)의 비중을 차지하며 세계 1위로 도약했다.

이는 분기 기준이지만 국내 휴대폰산업이 지난 2003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2위로 올라선 이후 약 7년여 만에 이룬 성과라고 하며 이러한 성과는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정책과 업계의 지속적인 혁신 노력이 주효했다.

특히 스마트폰 부문의 경쟁력 회복과 지역별 수요와 특성을 고려한 제품 다양화 및 차별화 전략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우리나라는 2분기 기준 23.1%(I전자·J전자 합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세계 1위를 차지했는데, 국내 휴대폰업체들은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대응 부진으로 2009년까지만 해도 약 4%의 시장점유율에 머물렀으나 불과 1년여 만에 20%를 상회, 중국진출 5년 만에 1위로 올라선 것이다.


A자동차, ‘성희롱 피해 직원’ 문건 돌려 파장

A자동차가 하청업체에서 해고된 성희롱 피해자의 복직을 촉구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은 이혼녀로 남성 편력이 심한 것으로 소문났다”는 내용의 문건을 돌려 파장이 일고 있다.

최영희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차 하청업체 여성노동자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여야 위원들이 사실상의 사용주인 A차에 피해 노동자의 복직을 촉구하는 서신을 보냈다”며 “그런데 A차는 하청업체의 일이라고 거부했고, 오히려 여성가족위 의원들을 찾아와 피해자의 사생활이 문란하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문건을 돌리는 등 2차 피해를 가했다”고 주장했다.

A차가 작성한 이 문건은 첫 페이지의 ‘성희롱 피해 주장자 인적사항’에서 ‘성희롱 피해 주장자 아무개는 남자편력이 심한 것으로 소문’, ‘아무개와 부적절한 관계로 소문’ 등이 적혀 있었다.


언론계, 너도나도 IB 시장 눈독

최근 언론사들이 IB 뉴스 시장에 적극 진출해 주목되는데, C언론사가 이 시장을 개척해 안착하자 언론사들이 속속 자본시장 뉴스를 다루는 전문팀을 편집국 내에 꾸리거나 별도 매체를 만들어가는 양상이다.

기존 경제기사가 자본의 유통시장, 그 중에서도 주식시장을 주로 다룬다면 자본시장 뉴스는 채권과 주식 발행시장이 취재 대상으로 투자와 딜에 대한 전문 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독자도 개인이 아니라 법인이 대부분이다.

이 분야의 절대강자인 C언론사는 2007년 10월 독립해 설립됐는데 현재 기자 50명이 M&A팀, ECM팀, DCM팀, 벤처투자팀, 건설금융팀, AM팀, 금융팀, 산업팀, 글로벌마케팅팀 등에 배치돼 있다.

기사와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회원들에게만 유료로 제공되는데 대기업 CFO와 자금팀, 증권사, 은행, 투자회사, 회계법인, 법무법인 등 기업금융과 투자정보를 다루는 500곳 이상에서 구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독료는 연간 800만 원으로 회원제 폐쇄 사이트로 운영되기 때문에 광고수익은 거의 없고 구독료와 매달 실시하는 포럼 참가비, 관련 잡지 구독료로 수입을 올린다고 하며 지난해 매출액은 70억 원이다.

경제지에서는 C언론사에 이어 D언론사가 프리미엄 뉴스를 표방하며 20명 안팎의 조직을 꾸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했는데, 전용 단말기를 통해 고객에게 기사와 정보를 제공해 이용금액은 연간 600만 원(월 50만원)이다.

E언론사는 지난 7월부터 증권부 재무팀에 IB 뉴스 전담기자들을 두고 취재를 시작했고, F언론사도 증권부 내에 9명의 기자로 IB 팀을 꾸려 지난달 1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는데, 이 팀에는 기존 증권부 기자들과 C,D언론사 출신 경력기자들이 배치됐다.

종합지 중에서는 G일보가 지난 6월 이후 뉴스 사이트에 기사와 리그테이블을 업데이트하고 있는데, C언론사에서 스카우트한 7명의 기자들이 주축이며 아직 유료서비스는 하지 않고 있다.

H 자회사도 채권 및 외환 시황 기사를 강점으로 IB 전문매체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데, D언론사와 마찬가지로 단말기를 통해 기사와 정보를 제공하며 기본 이용료는 연 660만 원(월 55만 원)이다.

기존 언론사들이 IB 뉴스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뉴스와 정보를 고가로 판매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C언론사를 통해 확인했기 때문인데, C언론사의 매출액은 2008년 29억 원에서 2009년 43억 원, 지난해 70억 원으로 매년 50% 이상 급성장했다.

일반인들은 접근하기 힘든 전문정보를 유통시키고 이를 통해 본지의 영향력과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언론사에는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카드업계, ‘눈속임 마케팅’

최근 들어 카드사가 서민이 애용하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부가서비스 혜택을 슬그머니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카드 회원 가입 유치에는 해당 부가 서비스를 미끼로 끌어들이고서는, 이후에는 ‘나 몰라라’하는 전형적인 ‘꼼수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국회 정무위 한나라당 한기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6개 카드사는 2009년 1월부터 2011년 6월 말까지 2년 반 동안 기존에 약속했던 부가서비스를 156건이나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당 카드에 가입한 고객 3500만 명은 카드사의 일방적 통보에 의해 기존에 이용하던 부가서비스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고, 부가서비스 중단이 예정된 카드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1위 업체인 B카드의 경우 2012년 3월부터 놀이동산(3개)과 음식점(13개), 영화(8개) 할인혜택 기준을 전월 사용 실적 20만 원 이상에서 30만 원 이상으로 높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기호 의원은 “신용카드회사들의 전형적인 얄팍한 상술”이라며 “금융당국은 이같은 카드사의 이해할 수 없는 고객 기만행위를 철저하게 관리 감독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승기, 광고모델로도 승승장구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수개월째 광고 모델 호감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강호동의 잠정 은퇴 선언으로 광고주들이 스캔들이 적은 모델을 선호하는 분위기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향후 광고계 트랜드 변화가 주목된다.

한국 CM 전략연구소에 따르면, 8월 지상파 TV 광고모델 호감도에서 이승기는 4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5월부터 호감도가 상승했던 배우 조인성은 8월에 3위로 한 계단 호감도가 내려갔다. 배우 원빈이 한 계단 호감도가 상승해 2위를 차지했고 배우 현빈은 호감도가 10위를 기록해, 전월 4위에서 6단계 내려간 호감도를 나타냈다.

반면, 7월에 10위권 밖이었던 김희애와 신민아는 호감도에서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했으며, 그밖에 호감도 10위권에는 아이유(4위), 김연아(5위), 차승원(8위), 김태희(9위)가 포함됐다.


K건설, L방송 인수

누적 분양률이 90%가 넘어야만 신규분양을 한다는 ‘분양률 90% Rule’을 철저히 고수하고 상시 보유현금 5000억 원이라는 풍부한 유동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K건설이 광주·전남 민영방송인 L방송 인수절차에 착수했다.

K건설은 전남지역에서 서울로 본사를 옮긴 후 여러 차례 언론사 인수를 타진했으며 그런 가운데 L 광주·전남 방송 인수에 착수, 현재 지분을 어느 정도로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인수 대상인 L방송은 지난 1994년 설립한 이후 광주와 전남 지역을 거점으로 방송사업과 광고업을 영위하고 있는 민영방송사다.

현재 K건설의 구조조정 임원이 L 광주·전남 방송의 경영권 인수과정에 나선 상태로, 현 사장은 당분간 사장직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M일보 종편, 특종 위해 ‘특별취재부’구성

M일보 종편이 개국 초기 굵직한 특종 보도를 터뜨리기 위해 특별취재부를 구성했다고 알려졌다.

특별취재부는 총 7명으로 구성됐는데, 2005년 국가정보기관의 불법도청 공작 실태를 단독 보도해 여러 상을 휩쓸었던 기자가 8월 1일자로 특별취재부장에 임명됐으며 N, O방송 출신의 중견기자들이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N방송 출신으로서 O방송 등에 몸담았던 기자가 특별취재팀 부팀장을 맡았으며, O방송 보도국의 사회팀장도 최근 O방송을 퇴사하고 M일보 종편 특별취재팀으로 옮겼는데, 특종보도를 위해 필수적인 취재력을 높이 평가받아 스카웃 됐다는 전언이다.


기획재정부, 11월 예산시즌 준비 한창

국회가 서울시장 선거와 한미FTA 비준안 처리로 어수선한 가운데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대응 준비에 한창이라고 한다.

재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5.5% 증가한 326조 1000억 원으로 편성해 이미 9월 국회에 제출한 상태로 예산실 관계자들은 11월 예산시즌이 시작되면 편성안 하나하나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질 상황에 대비해 예산안을 다시 한 번 완벽하게 숙지하는 숙제에 돌입한다. 특히 이번 예산안은 18대 국회가 심의하는 마지막 예산으로 내년 총선 당선을 노리는 현역 의원들의 선심성 퍼주기가 반영될 가능성이 어느 해보다 높아 정부의 긴장도가 한층 높아진 상태다.


일본자동차 수입업계, 울상 짓는 사연

동일본 대지진으로 홍역을 앓은 일본계 수입 자동차 브랜드들이 최근에는 환율로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 100엔당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면서 ‘엔고’로 수익성은 물론이고 신차 가격 결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본계 자동차 브랜드의 신차 행사장에서는 “환율이 변해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느냐”는 질문이 단골로 나오기도. 일부 브랜드는 높아진 환율을 감당하지 못해 당분간 수입을 중단하고 보유한 재고로 견디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일본계 수입 자동차 브랜드 관계자는 “일본계 자동차 브랜드의 판매가 좋았던 2006∼2008년에는 100엔당 환율이 800∼900원대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지금의 엔화강세는 거의 영업이익을 포기해야 하는 수준”이라며 “이래저래 일본계 브랜드들에는 2011년이 최악의 한 해로 남게 됐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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