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응접대 사실일까… 재판 ‘예의주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향응접대 및 사기 혐의로 지난달 18일 피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롯데 사업과는 무관한 개인적인 일이기에 향후 재판결과에 따른 신 회장의 경영행보에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같은 날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옥 모 INW 공연기획사 대표가 인도국제영화제 유치를 위한 국가지원을 대가로 상습적으로 신 회장에게 술접대를 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옥씨는 고소장에서 “롯데그룹의 회장이며 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신동빈 회장은 인도국제영화제(IIFA)를 개최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했고 그는 약 3000만 원 상당의 술 접대 및 선물을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09년 12월 24일 420만 원, 12월 29일 1618만 원, 2010년 2월 17일에는 600만 원의 접대비를 강남 룸싸롱에서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3월경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신동빈 회장을 소개한 전직국무총리 아들 노경수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했을 당시 “다수의 연예인들을 술자리에 동석 시키는 등 접대를 종용한 룸살롱 마담과 공모해 접대 받은 당사자인 신동빈 회장이 술값 등을 지불한 것으로 거짓 진술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만약 이와 같은 거짓증언, 향응접대, 사기 등 옥 대표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지면 신 회장의 혐의는 더욱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된 것은 알고 있고, 현재 수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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