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모델, 최근 연기자로 변신한 하리수가 최근 학력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본지가 확인해본 결과 그녀가 졸업한 것으로 알려진 대학도 포털 사이트 마다 각각 이름이 달라 어느 곳이 그녀의 출신 대학인지 가늠조차 되지 않고 있다. 하리수 측은 졸업한 대학이라고 알려진 곳이 유령대학이라고 실토했다. 들통 날 것이 뻔했던 그녀의 대학. 우리나라 연예 문화계가 얼마나 학력위조에 대해 불감증에 시달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학력중심의 문화는 우리가 만든 것일까. 아니면 그들이 만들어 낸 것일까.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를 탓하는 것처럼 모순된 학력위조. 하리수를 통해서 알아보자.

하리수, 그녀의 학력도 거짓이었다. 굳이 속일 필요 없는 그녀의 대학. 포털 네이버에는 아메리칸인터내셔널대학 예술대학 연극영화과 졸업으로, 다음에는 아메리칸 인터컨티넨털(AIU) 대학교로 각각 표기 돼 있었다.

그러나 취재결과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대학과 아메리칸 인터컨키넨털 대학은 같은 학교로 괌에 소재대학으로 비인가 시설로 밝혀졌다.

이에 하리수 측은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하리수와는 전혀 상관없는 곳으로 그곳에 간적도 졸업한 적도 없다” 며 “전 소속사 김광수 사장이 2001년 1집 앨범 템테이션 Temptation 활동당시 하리수의 동의 없이 학교 관계자와 잘 아는 사이라며 포털사이트에 그렇게 올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3~4개월 전에 네이버와 다음에 이를 삭제 해 달라 부탁지만 갑자기 삭제하는 것도 모양이 이상해서 그냥 방치했다.”고 말했다.

학교의 위치에 대해서도 “괌 쪽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며 “유령 학교로 강북 어딘가 사무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망해서 도망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같은 학교를 나온 것으로 알려진 P씨도 기자와 통화에서 “학교를 한 번도 가 본적이 없으며 우편으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며 “지금 생각하면 창피해서 얼굴을 들 수 없다”고 말했다.

취재결과 AIU(America Internat ional University)는 2000년 7월 미국 괌에 본교가 설립된 신설대학으로 온·오프라인 교육 병행 온 곳으로 비인가 시설로
밝혀졌다.

또한 9개 단과대학 내 42개 학과가 개설되어 있으며 600여명의 재학생 중 60%가 한국학생들로 구성될 만큼 쉽게 학위를 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연간 4회 괌 본교의 출석과 분기별로 2주씩 괌에서 수업만 받는다면 누구든지 학위를 받을 수 있으며 대부분은 이조차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은 학사과정을 비롯해 석사과정, 박사과정이 모두 개설되어 있다. 또한 하리수가 밝힌 것처럼 예술대학 연극영화과는 존재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TTM측 일방적 표기

또한 2005년 아메리칸 인터내셔널대학교의 설립자 박모씨는 돈을 받고 가짜학위를 만들어 준 혐의로 구속됐으며 학교도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연예관계자는 “소속사 사장이 마음대로 본인도 모르는 대학 한 번도 출석하지 않는 대학을 졸업했다고 포털사이트에 버젓이 올렸다 해도 이를 말려야하는 것 아니냐”며 “최근에 연예인들이 자신도 모르게 혹은 다른 사람에 의해 학력이 위조된 것처럼 주장하지만 알면서도 이를 묵과한 것도 도덕적인 해이중 하나로 최근 연예인들이 대중들의 사랑을 방패막이로 면죄부를 받으려 하는 것도 문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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