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괴담으로 흉흉한 연예계

연예계가 탈세괴담으로 술렁이고 있다. 경찰이 유명 연예인들의 탈세혐의를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기 때문.

수사를 진행중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일부 연예인들과 대형 연예기획사, 브로커 등을 대상으로 탈세 정황을 조사 중이며 탈세혐의가 확인되는대로 소환 조사를 거쳐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연예인들은 출연료를 기획사나 브로커를 통해 되돌려받는 수법 등으로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이 중 탈세액수가 수억에서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의심되는 연예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당 연예인 K씨 등에 대한 추측이 네티즌 사이에서 난무하고 있다. 특히 경찰 수사대상에 포함된 몇몇 연예인이 해외로 출국함에 따라 이들이 탈세에 대한 조사를 피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연예계의 잘못된 관행이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달했다는 지적으로 수사에 나섰다고 밝히며 탈세연예인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사법처리가 이뤄질 것이라 밝혔다.


끝나지 않은 병역비리 파문

싸이를 비롯해 가수 이재진과 강현수도 재입대 통보가 내려짐에 따라 해당 가수들의 불만이 거세다. 싸이는 행정소송까지 진행하며 결과에 불복하고 있다.

한편 서울동부지검은 7월26일 브리핑에서 가수 및 개그맨 5명이 병역특례비리 혐의로 적발됐다고 밝혔다.

검찰의 발표에 따르면 석 달간의 병역특례 비리 의혹 수사 결과에 따라 가수 및 개그맨 총 5명에 대해 병무청에 편입취소를 통보할 것이며, 아직 연예인들의 병역특례업체에 대한 금품수수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동부지검은 서울 병무청 관할의 1700여개 병역특례업체 중 의혹이 제기된 업체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으며 이 과정에서 싸이의 특례업체 부정 편입 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검찰은 싸이의 행정소송에 대해서도 병무청과 협조해 적극대응할 방침임을 밝혀 싸이의 법적 대응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학력위조 파문, 연예계까지?

동국대 전부교수 신정아에 이어 얼마 전 ‘굿모닝팝스’의 진행자 이지영까지 학력위조가 드러난 가운데, 이번에는 영화 ‘디 워’의 심형래 감독이 학력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의 발단은 심 감독이 1999년 발간한 저서의 저자소개란에 게재된 ‘고려대 식품공학과 졸업’. 심 감독은 사실상 고려대 정식 졸업생이 아니다.

심 감독은 “스스로 고려대 출신이라 밝힌 적 없다”고 해명했지만 이 저서의 학력소개로 인해 심 감독의 학력에 대한 의혹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심 감독은 고려대 식량개발대학원 식품가공과 1년 수료, 이후 고려대 최고위 과정을 수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학력위조가 연일 세간에 오르내리면서 영화 ‘디 워’로 기대를 모은 심 감독 역시 한차례 구설수에 휘말렸다. 한편 고려대는 심 감독을 동문으로 인정한다고 한 언론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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