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광고출연 “더는 못해~!”

모 대부업체의 광고모델로 미녀스타 한채영이 활약(?)한 이래 줄줄이 스타급 연예인들이 대부업 광고모델로 등장해 강한 비난을 받아왔다.

특히 국민배우로 자리잡은 최수종, 최민식과 김하늘, 탁재훈, 이영범, 김미려 등 인기스타들은 대부업 광고 때문에 비난을 받기도했다.

결국 ‘스타들이 대부업체를 대중에게 친숙하게 만들었다’는 강한 비난여론에 밀려 스타들이 줄줄이 대부업 광고에서 중도하차하는 상황이 벌어져 대부업체들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사채빚을 감당하지 못해 자살하는 뉴스가 보도되고, 신용불량자와 개인파산자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데다,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는 드라마 <쩐의 전쟁>을 통해 대부업체에 대한 경각심이 한층 높아진 탓이다.

최수종은 대부업체 광고의 재계약을 거부하고 해당 광고를 계약한 매니저와 결별하는 등 강경조치(?)를 취했으며 국민들에게 사죄의 뜻을 표했다. 김하늘 역시 위약금을 물어가면서까지 계약을 파기했다. 또 드라마 <쩐의 전쟁>에 출연 중인 박진희와 이영은, MC로 종횡무진 활약하는 슈퍼모델 김새롬 등도 최근 대부업체의 광고 제의를 거절했다.

한편 13일 모 대부업체의 지면광고에 등장한 최민수·강주은 부부 때문에 한바탕 술렁이는 분위기다.

이미 연초에 3개월의 광고계약을 했다는 최민수 측은 하필 시기적으로 스타들의 대부업 광고 출연에 대한 비난 여론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 등장하게 되어 상당히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최근 대부업체에 대한 경각심이 극에 달한 것은 사회적으로 반길 일이지만, 대부업 광고 출연 연예인들에게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계약기간을 견디고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화제 드라마 즐비 내남자의 여자, 쩐의 전쟁, 불량커플 등

한동안 딱히 화제가 되지 못하던 드라마 프로그램들이 최근 줄줄이 대박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불륜이란 주제로 각기 다른 입장에 처한 캐릭터들의 심정이 구구절절 묘사되는 <내 남자의 여자>와 심각한 사회문제인 사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쩐의 전쟁> 그리고 신은경이 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주말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불량커플>등이 그것.

특히 <불량커플>은 결혼은 싫고 아이만 갖겠다는, 사회풍토상 쉽지 않은 주제를 코믹하고 솔직하게 묘사해 타 방송사의 블록버스터급 드라마가 경쟁작임에도 불구,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드라마 강세 현상은 출연배우들과 제작진들에게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사연을 낳고 있다. 수준 높은 드라마가 일주일을 장식하며 시청자들에게 기쁨을 주는 반면 제작진들은 한두 시간조차 잠잘 여유가 없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느라 여념이 없다는 것.

특히 <쩐의 전쟁>의 한 제작 관계자는 “방송이 제대로 나갈지도 모를 만큼 촬영이 밀려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또 <불량커플>의 신은경 역시 빡빡한 촬영 스케줄로 쉴 틈이 없는 상황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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