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밀양 ‘과부’에서 칸의 여왕으로
전도연, 그녀가 밀양의 피아노 강사에서 프랑스 칸의 여왕으로 등극해 금의환향했다. 그녀의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은 아시아 여배우로는 영화제 사상 2번째다. 우리나라가 칸, 베를린, 베니스의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도 1987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씨받이’로 수상한 강수연 이후 20년 만이다.
그러나 전도연의 여우주연상 수상은 아시아 여배우로는 장만위(張曼玉·중국) 이후 두 번째이지만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2004년 장만위는 자국의 영화가 아닌 프랑스 영화 ‘클린’에서 프랑스어로 연기했다.
그만큼 우리의 정서와 우리나라 대사로 세계 각국의 심사위원과 관객들의 마음을 녹아내린 그녀의 수상은 기존의 것과 엄청난 차이를 지니며 값어치를 인정받고 있다.
엄청난 문화예술 파급효과
시상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영화 ‘밀양’은 시사회를 통해서 세계 각국의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수상이 예견됐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여배우 전도연이 여린 영혼의 소유자처럼 잘 그려냈다”며 “전도연은 이번 영화제 중 가장 인상 깊은 여배우 중 한명이며 일요일에 거행되는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영화 ‘밀양’은 같은 날 개봉해 전국 스크린 600여개를 잡은 ‘캐리비안의 해적 3’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영화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 의하면 지난달 27일까지 예매율 10%에 그치던 영화 ‘밀양’은 수상 소식이 전해진 28일 예매 순위 1위로 도약하며 전도연의 힘을 보여줬다.
영화 밀양은 예매율이 수상전과 비교해 3~5배로 뛰어 국내에서의 뜨거운 열기를 확인했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해외에서 지대한 관심을 모아 아시아권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으로의 수출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류라는 아시아권의 바람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한국 연예문화의 힘을 다시 한 번 증명해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녀의 수상소식에 소속사의 주가가 폭등했다.
그녀의 소속사인 IHQ는 28일 전일보다 440원, 8.89% 상승해 5400원에 장을 마감한 것이다.
최근 매출감소에 허덕이며 2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5000원대 이하로 하락한 주가가 그녀의 수상소식에 날개를 달았다.
CJ와 하나로 텔레콤도 전도연의 수상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밀양의 투자배급사인 시네마 서비스의 2대주주인 CJ의 계열사 CJ엔터테인먼트는 현재 30%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또한 ‘밀양’에 일정 부분 직접투자를 하기도 했다. 하나로 텔레콤 역시 현재 시네마서비스의 지분 3.7%를 보유 중이다.
그녀에게도 개인적으로 CF가 물밀듯 밀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그녀의 몸값도 수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 ‘밀양’ 예매율 1위 등극
영화 촬영지이자 영화 제목인 경남 ‘밀양’은 축제분위기다. 영화촬영지인 밀양에 대한 문의전화가 관공서에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극중 종찬(송강호)의 카센터와 신애(전도연)의 피아노 학원 자리가 어디냐는 전화도 빗발치고 있다는 것. 이에 한껏 고무된 밀양시는 영화 속 주요 무대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촬영 당시 모습대로 남아 있는 종찬의 카센터와 식당, 약국 등을 보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밀양시의 이름을 알리게 한 전도연씨와 영화 관계자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할 계획이다. 문화관광부도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세계 영화계에 한국영화와 우리 배우의 위상을 드높인 전도연의 공로를 높이 사 문화 훈장 수여를 할 것으로 밝혔다.
여배우 최초로 금관 훈장에 대해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도연 프로필
출생 : 1973년 2월 11일 직업 : 영화배우 소속사 : 싸이더스HQ
키 : 165cm 체중 : 45kg 혈액형 : O형
가족사항 1남 2녀 중 막내
출연작
영화 : 밀양(2007), 너는 내 운명(2005), 인어공주(2004),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 피도 눈물도 없이(2002),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2001), 해피엔드(99), 내 마음의 풍금(99), 약속(98), 접속(97)
드라마 : 프라하의 연인(2005) 별을 쏘다(2002) 베스트극장-간직한 것은 잊혀지지 않는다(98) 달팽이(97) 별은 내 가슴에(96) 젊은이의 양지(95) 종합병원(94) 우리들의 천국(93)
수상작
수상경력 : 대종상 여우주연상(2006) 대한민국 영화대상 여우주연상(2005) 백상예술대상 여자최우수연기상(2001) 대종상 여우주연상(2000)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