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특례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지난 15일 유명 댄스그룹 출신의 가수 K와 L 등을 위장 편입시킨 혐의로 현재 중국으로 도피중인 M사의 대표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연예인 K와 L에 대해 병무청에 편입 취소 통보를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K와 L은 병무청이 편입 취소 통보를 하게 되면 원래 신분으로 복귀하게 돼 병역법 규정에 의해 잔여기간만큼 공익근무요원 또는 현역으로 다시 복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병무청 관계자는 “병역법 41조에 따라 지정분야가 아닌 곳에서 일하거나 8일 이상 무단결근했을 경우에는 이미 전역했더라도 편입취소로 현역복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K와 L의 측근은 “단순한 조사 차원으로 소환한 줄 알았다. 부실근무라기 보다는 M사가 게임을 기반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업체라 자연스럽게 소프트웨어 개발 외의 업무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 한국이 지난 1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K와 L은 병역 특례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와중에도 회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병역비리에 얽힌 M사의 분위기는 냉랭했다. M사의 대표가 중국으로 도피한 상황에서 M사 직원들은 취재진의 방문에 노골적으로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급하게 ‘외부인출입금지’라는 푯말을 만들어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했다.

이번에 검찰에 적발된 M사는 연예기획사와 한 계열사이다. M사는 L을 특례요원으로 선발해주는 대신 L이 M사 계열 엔터테인먼트사와 전속 계약을 맺도록 했다.

M사는 특례요원 선발과정 뿐 아니라 운영과정에서도 비리혐의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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