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찾사’ 공개 청혼 연예인 특권 논란

한 오락 프로그램 출연자가 여자 친구에게 청혼하는 지극히 사적인 장면이 여과 없이 방송돼 ‘방송의 사유화’ 논란을 일으켰다.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가 6일 방송에서 개그맨 김민수의 공개 청혼 모습을 내보낸 것과 관련,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띠리띠리’ 코너에 출연 중인 김민수는 이날 연인인 레이싱 모델 오민혁을 무대 위로 불러내 공개 청혼을 했다. 그는 청혼 후 오민혁에게 키스를 하며 힘껏 끌어안았다. 하지만 방송 직후 SBS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에 대한 항의의 글이 600여 건이나 올랐다.

시청자들은 ‘녹화장에서야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이를 본방송에까지 그대로 내보낸 것은 잘못’이란 반응이다. 실제로 프로그램이 나간 뒤 SBS 홈페이지 게시판에 “방송이 무슨 장난이냐”, “특정인의 결혼식 홍보에 방송을 이용했다”는 등 항의가 빗발치자 제작진은 7일 “시청자 기대에 어긋난 점을 죄송히 여긴다”며 사과했다. 7일 김민수는 오민혁의 미니홈피에 사죄의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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