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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일정을 마친 뒤에도 한국에 머물며 올림픽대표팀 선수들과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A매치가 일정이 끝난 뒤에도 아내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 묵으며 대표팀의 젊은 피로 중용될 수 있는 올림픽대표팀 선수들과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통상 외국인 감독은 경기가 없을 때 본국으로 돌아가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축구를 위해 좀 더 남아 있겠다는 열정을 보였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를 대비해 유망주 발굴을 멈추지 않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이 최근 제주 서귀포에서 진행된 올림픽대표팀의 소집훈련을 찾아가 선수들의 경기력을 살펴봤다고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24일 스페인으로 출국해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을 참관할 예정이다.
 
그는 대표팀의 골격인 유럽파가 겨울 동안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K 리거는 3월에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유럽파는 그때도 시즌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내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은 이번 시즌에 주전 경쟁에서 밀려 리그 4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고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주던 게리 멍크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돼 주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6일 서울 노원구 중계 본동 104마을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누기 봉사활동에 참여해 정몽규 협회장, 신태용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조덕제 수원 FC 감독 등과 함께 직접 연탄 수레를 밀며 배달했다.
 
이날 그는 우리가 좋은 한 해를 보낸 것과 별개로 여기 계신 분들은 항상 도움을 필요로 한다. 팀 스포츠를 하는 선수들은 서로 돕고 신뢰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슈틸리케 감독은 이승우에 대해 다음 달 징계 풀리면 실전 경기 감각을 빨리 되찾아 꾸준히 경기에 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훈련을 아무리 많이 해도 경기를 뛰는 것과 차이가 크다고 조언했다.
 
포르투갈 프로 축구에서 활약 중인 석현준(비토리아)은 지난 16일 포르투갈 축구 협회컵에 출전해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팀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졌지만 석현준은 3경기 연속 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관해 그는 석현준 뿐 아니라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이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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