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잠적한 여성들은 기존의 주소지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곳에서 생활을 꾸려나간다. 하지만 선불금이라고 해봐야 많으면 1000~2000만 원 정도이기 때문에 그 돈으로 집을 얻고 생활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때로 선불금을 떼먹기로 작정한 여성들은 전국에 있는 지인의 집에서 생활하거나 모텔을 전전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모텔에서 생활을 하게 되면 인근 유흥가에서 또다른 선불금 사기를 치기에도 좋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계속해서 선불금 사기를 치다보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1억 원을 사기 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물론 꼬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서 그녀들은 핸드폰 번호를 바꾸고 심지어 대포폰을 쓰는 경우도 있다. 마치 ‘스파이’처럼 자신의 추적경로를 지우고 이곳 저곳에서 서식(?)을 하면서 사기를 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결국 잡히는 법. 장기적인 사기를 통해 생활을 영위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ilyo@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