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주변 식당들이 최근 거의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장사가 되지 않아 업소 관계자들이 아우성이다. 국회 사무처 한 관계자는 “국회가 4·15 총선을 전후하여 약 석달 동안 열리지 않는 바람에 국회 주변 식당들이 죽을 쑤고 있다. 그래도 임시 국회가 열리거나 정기 국회에 들어가면, 여야 정당 관계자들은 물론 국회를 드나드는 공무원, 민원인 등의 발걸음이 많아 식당들이 장사를 유지했는데 지금은 완전히 공황 상태”라면서, “이들은 하루 빨리 국회가 열리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일부 식당들은 17대 국회가 개원하는 6월 초까지 한시적으로 문을 닫아 놓은 곳도 있다”고 귀띔했다. 여기다 각 정당의 당사가 여의도를 떠나는 것도 여의도 식당가의 불황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여의도 천막 당사 생활을 정리하고 염창동으로 이사를 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주변 식당 중에 일부는 이 참에 폐업을 할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열린우리당도 이미 여의도에서 인근 영등포 농협 공판장으로 이사를 간 상태라서 정당을 상대로 음식장사를 해 온 기존 식당들이 심각한 도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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