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多事多難)이란 말로는 도저히 표현을 다 할 수 없는 2015년 한해를 우리는 가슴 졸이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야속한 세월은 한 치의 틈도 허용치 않은 채 계절의 변화를 지나면서 2016년 새로운 또 한해를 재촉했습니다. 새 희망을 만들고, 못 만들고는 찾아온 원숭이띠의 이 새해가 아닌 전적으로 우리들의 몫입니다. 근래 돌아가는 나라 사정은 역사가 준 교훈을 가슴 저미도록 느끼게 할 뿐 아니라 역사의 준엄한 경고로 받아들여집니다.
부여된 책임이 뭔지조차 모르는 국회 권력, 도덕과 양심이라곤 약에 쓰려 해도 찾아 볼 길 없는 몰염치한 재벌들, 소위 노동자들을 위한답시는 귀족 노조의 국민 배반, 이루 다 열거조차 못할 막장 같은 오늘의 우리 사회상을 청산치 않고는 우리에게 희망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마침 올 4월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시작으로 기득권 지키기에 몸부림치는 정상배들과 그에 빌붙은 모리배들을 응징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 세상을 바꿔야만 합니다. 그길 만이 사랑하는 내 가족과 다정한 내 주변을 지키는 길입니다.
부디 2016년 올 한해는 썩은 대한민국을 정화시키는 한해로 삼아서 우리의 행복권을 지키는데 온 힘을 집중시켜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만든 건강한 사회에서 우리 모두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기원해 마지않습니다.
민주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에겐 어떻게 하든 행복을 추구할 ‘행복추구권’이 시퍼렇게 눈 부릅뜨고 있음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더는 권력과 돈 앞에 얕보이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 스스로 희망 있는 2016년 한해를 만들어 나갑시다. 그래서 다함께 행복해져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 2016년 새해 초-

일요서울신문회장 고재구 배상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