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X파일2 파문 충격

최근 연예계에 또 다시 ‘X파일’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유명 광고기획사가 광고 모델의 가치를 매기기 위해 작성한 ‘연예계 X 파일’이 인터넷에 유출되면서 연예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던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폭발적인 파급력을 지닌 이같은 ‘X 파일’이 또다시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는 것. 이번 ‘연예인 X파일2’는 지난번처럼 체계적인 조사에 의해 만들어진 자료도 아니고, 텍스트 문서에 누군가 장난처럼 적어놓은 연예계 가십들이라는 것이 차이점. 하지만 이번 ‘연예인 X파일2’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도무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과연 무슨 내용이 들어있을까.


네티즌들 “X파일 구해달라” 아우성
‘익명에 의해 조작된 자료’ 주의해야


2005년 1월. ‘연예계 X 파일’이라 불리는 문서가 방송가 안팎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신빙성 없는 자료, 위험

X파일에 언급됐던 연예인들은 모두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톱스타들로 ‘문란한 사생활’과 ‘2중적인 성격’, ‘충격적인 과거’ 등 치명적인 이야기들이 사실인 것처럼 작성되어 있었다. 유명 광고회사가 연예부 기자, 연예 리포터, 연예 관계자들, 광고 담당자들을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비교적 신빙성이 있어 보이는 자료였다.
주로 “A 남자배우는 동성애자다”, “매니저를 상습 폭행하는 톱스타”, “B여배우는 술주정이 심하다”, “C 배우는 그룹 섹스를 즐긴다”는 등 충격적인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았다.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들의 특성상, 리스트에 올랐던 해당 연예인들이 공포에 떨었던 것은 물론이고, 일부 연예인들은 해당 광고회사에 소송까지 불사하는 등 강경 대응을 보였다. 결국 광고기획사의 사과로 조용히 마무리되기는 했지만, X 파일의 존재는 여전히 사람들에게 위협적인 요소로 남아있다.

하지만 최근, ‘연예계 X파일2’가 또다시 인터넷을 중심으로 떠돌고 있어 연예계 안팎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번 X파일은 지난해처럼 광고 기획사가 의뢰해서 만든 신빙성 있는 자료가 아니라, 일부 알 수 없는 사람들에 의해 쉽고 간단하게 작성된 텍스트 문서 형식으로, 내용에 대한 신뢰성과 객관성은 매우 떨어진다.

우선 톱여배우 A씨의 양다리 열애설. 톱여배우 A씨는 단아하고 럭셔리한 이미지로 뭇 남성들의 ‘로망’으로 여겨져 왔다. 그런 그녀가 지난해 말부터 꽃미남 스타 B씨와 사실상 동거에 들어갔다는 것. 또한 한명으로 부족해서 또 다른 신인 남자배우 C씨와 사귀며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고 한다.

또 모 인기 여자 아나운서가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사연을 비롯, 최근 드라마에서 인기를 얻었던 미모의 탤런트 D씨의 가슴 성형수술 이야기도 있다. 가슴 성형수술을 한 덕분에 최근 방송에 나올 때 가슴이 깊이 파진 야한 의상을 자주 입고 나오고, 예전보다 더 자신감 있고 활기찬 모습을 많이 보인다고 한다.

또한 믿음직스럽게 보이는 영화배우 E씨가 최근 미모의 여자 탤런트 F와 사귀고 있고, 조만간 결혼을 발표할 것이라고 한다. 특히 영화배우 E는 천하장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왕성한 체력을 자랑하며 하룻밤에 12번까지 가능하다는 소문까지 곁들여 있다.

톱여배우, 인기아나운서, 여가수 등

결혼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커플들의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미모의 탤런트 G씨와 여자 연예인 킬러로 불리는 H 영화감독, 중년의 톱가수 I씨와 후덕한 인상의 아나운서 J씨, 남성다운 이미지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축구 선수 K씨와 섹시한 외모와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인 인기가수 L씨 등이 리스트에 올라있다. 결혼한 미모의 인기 탤런트 M씨는 결혼전 남자가 없으면 술자리에 가지 않을 정도로 남자 밝힘증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술만 마시면 호텔로 직행해 매니저들이 골머리를 앓았다는 것.

최근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탤런트 N씨는 부인 O씨와 잉꼬부부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이들이 ‘계약 결혼’이라는 것. 또한 겉으로 잘살고 있는 듯한 연예계의 또 다른 부부 역시 부인은 레즈비언, 남편은 게이라는 소문까지 같이 나돌고 있다. 이밖에 여자연예인들의 스폰서 비용까지 A+, A, B, C, D 등 5가지 등급으로 나뉘어 돌고 있다. 다만 이 표에 명시되어 있는 연예인들 중에는 현재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사람과 잊혀진 옛날 연예인들이 공존한다는 점에서 자료에 대한 신빙성은 상당히 낮은 편.

A+로 평가되어 있는 한 여자 탤런트 P씨는 최근 드라마와 영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A+라는 등급에 속할 만큼 인기가 높은 연예인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 자료의 객관성이 떨어지고 있다. 또한 탤런트 Q씨와 R씨는 B등급이라고 나타나 있지만, 사실상 이들도 연예계 활동을 그만둔지 오래됐거나 뜸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의혹을 더하고 있다.

결혼설, 열애설, 동거설 등 난무

이번 ‘연예계 X파일2’ 내용은 유명 톱스타들의 사생활에 대한 것으로 ‘결혼설, 열애설, 동거설’ 등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냥 떠다니는 소문이라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너무 구체적인 상황까지 자세히 묘사되어 있어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이 파일이 ‘연예계 X파일2’라는 소문이 나돌자 유명 포털사이트에는 ‘파일이 있으면, 보내 달라’는 요청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지난해 연예계를 강타한 ‘연예계 X파일’ 때문인지 ‘연예계 X파일2’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은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번 파일이 “충분히 현실성이 있는 이야기”라며 “실제 사실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 이 시점에서 네티즌들이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자료의 출처다.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는 이번 파일은 신원을 알 수 없는 익명의 사람들에 의해 간단히 조작된 자료다. 때문에 ‘연예계 X파일2’라고 명명돼 돌아다니고 있는 이번 자료의 내용은 사실과는 전혀 상관없는 ‘가십거리’에 불과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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