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박시은 기자] LG화학은 동부팜한농㈜의 1억233만주를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8일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5152억 원이고 이는 자기자본대비 4.2%에 해당한다. 취득후 지분비율은 100%이다.

LG화학은 동부팜한농을 인수해 농화학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미 확보한 석유화학 분야 유기합성·분리·정제기술과 장치공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농화학 사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9월 예비입찰 참여 후 정밀 실사를 진행해왔다. 같은 해 11월 본입찰 참여를 통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최근 인수를 위한 주요 조건에 합의하면서 본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이번 인수로 ▲기초소재(석유화학 등) ▲정보전자소재 ▲전지 등에 이어 작물보호제·종자 등을 다루는 농화학 사업을 하게 됐다.

LG화학 박진수 대표이사 부회장은 "세계적 화학기업들은 농화학 사업을 미래 주력 사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LG화학도 이번 동부팜한농 인수로 농화학 사업에 진출해 선진형 종합 화학 회사로 거듭날 채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또 "반세기 이상 축적해온 LG화학의 글로벌 사업 노하우와 체계적 영업·구매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톱 10업체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부팜한농은 국내 작물보호제 시장점유율 1위(27%), 종자·비료 시장 2위(19%) 등 국내 최대 농자재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작물보호제, 종자, 비료 등이다. 사업장은 국내의 경우 생산거점 10개, 종자가공센터 1개, 연구소 2개, 영업지점 42개 등이다. 해외사업장은 중국과 호주에 있다. 임직원 수는 지난해 6월 기준 996명이고 자산은 1조3700억 원, 부채는 892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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