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므파탈로 파격변신 김혜수

샤론스톤 나와!
아찔한 노출로 섹시대결


섹시미녀 김혜수가 영화 ‘타짜’(전문도박사)를 통해 팬티 노출도 불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건강한 섹시미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이렇게 팬티노출 신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 지난 22일 영화 ‘타짜’의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타짜의 예고편 속 김혜수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파란색 드레스 의상을 아슬아슬하게 걸친 것은 물론, 책상다리까지 하고 앉아서 가랑이 사이로 팬티가 스크린을 통해 적나라하게 노출되는 것. 이를 본 김혜수는 “화면을 통해 보니 조금 민망하다”면서도 자신이 맡은 역할의 ‘정 마담’은 이런 행동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스타일임을 당차게 밝혔다.

“팬티 노출 … 이왕하는 거 잘하고 싶었어요.”
영화 ‘타짜’(최동훈 감독, 싸이더스FNH 제작)에서 섹시 팜므파탈 정 마담 역을 맡은 김혜수.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정 마담은 화려한 외모를 지닌 술집 마담이자 도박판의 설계자고 타짜들을 조종하며,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절대 놓치지 않는 무서운 욕망의 소유자.
김혜수는 정 마담 캐릭터에 대해 “악역이지만 말랑말랑하고 유연하게 표현하려 했다. 나쁜 일을 하는 여자이긴 하지만 전형적이지 않은 악역으로 표현하려 노력했다”면서 “사람들이 볼 때 정 마담이 나쁜 일을 해도 그 이유에 대해 수긍할 수 있는 인물이 되도록 애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보고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예고편에서 팬티노출 장면을 연출한 그녀는 약간 쑥스러워 하는 듯 했지만, 당당하게 문제(?)의 화면에 대해 설명했다.
“팬티 노출 장면은 정 마담이 타짜 평경장과 화투를 치는 장면인데, 다른 화투꾼들을 교란시키기 위한 한 방법이었어요. 어깨를 만지거나, 코를 문지르거나, 팬티를 보여주는 것은 서로간의 사인이죠.” 원래는 다리를 살짝 비틀어, 슬쩍 팬티를 보여주며 상대방을 교란시키는 장면이었단다. 하지만 그렇게 촬영하니 화면상으로는 느낌이 살아나지 않아서 감독과 의논한 후 양반다리를 해 최대한 팬티가 잘 보일 수 있는 포즈로 촬영에 임하게 됐다는 것.

“일부러 잘 보이라고 아줌마들이 입는 자주색 왕팬티를 입었어요. 푸른색 드레스와 대비가 돼서 더 잘 보일 수 있게요. 그런데 예고편을 통해 보니 좀 민망하네요. 하지만 극중 정마담의 성격은 이런 일쯤은 아무렇지 않게 할 사람이에요.” 사실, 여배우의 팬티 노출에 대한 이야기는 쉽게 답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음에도 김혜수의 대답은 당차고 똑부러졌다.

김혜수 왕팬티 vs 샤론스톤 노팬티

상대방을 교란시키기 위해 김혜수가 의도적으로 팬티를 보여주는 장면은 영화 ‘원초적 본능’에서 샤론스톤의 유명한 ‘다리꼬기’ 장면과 흡사하다.
노팬티 차림에 초미니 흰색 원피스를 입고, 한손에는 담배를 든채 수사관들을 응시하고 의도적으로 다리를 바꿔 꼬는 샤론스톤. 살인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샤론스톤을 조사실로 불러들인 수사관들은 매끈한 샤론스톤의 다리와 노팬티 차림에 눈을 떼지 못한 채 침을 꼴깍 삼킨다. 순식간에 담당 수사관들의 혼을 빠지게 만들어 버린 것.

화투판 도박꾼들의 정신을 흐릿하게 만들기 위한 김혜수의 팬티노출 장면은 수사관들의 얼을 빼놓은 샤론스톤의 노팬티 다리꼬기와 이런 면에서 상당부분 닮아 있다. 이 둘의 차이는 김혜수는 팬티를 입은채 자주색 아줌마 팬티를 보여준다는 것이고, 샤론스톤은 팬티를 입지 않은채 은밀한 다리꼬기를 보여준다는 것. 건강미 넘치는 섹시함을 자랑하는 김혜수. 그녀의 팬티 노출 장면이 과연 도박판 화투꾼들에게도 먹힐 수 있을까. 14년 전 샤론스톤은 이 장면 하나로 단숨에 전 세계인들에게 ‘섹시 심벌’로 각인됐다. 김혜수의 팬티노출 장면 역시 이 영화가 개봉된 뒤에 샤론스톤의 다리꼬기 같은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을지 사뭇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김혜수, 조승우와 화투로 맞짱

영화 ‘타짜’는 허영만의 인기 만화 ‘타짜’를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로 평범하게 살아가던 청년 ‘고니’(조승우)가 전국을 주름잡는 타짜로 커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에는 김혜수 이외에도 화투로 돈을 벌어 BMW를 타고 싶어하는 고니 역 조승우, 전설의 타짜 평경장 역 백윤식, 서민형 타짜 고광렬 역 유해진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는 ‘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가서야 비로소 모든게 한낱 부질없는 꿈이었음을 ‘화투’를 통해 알게되는 인간의 ‘허황된 욕망’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추석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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