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 이씨 “허위사실” VS 유포자 “사실이다”

이상균 대표 지난 22일, 서울 동부지검에 고소장 제출
“SNS 중심 유포 심각” 고심 끝에 법적 대응하기로

[일요서울ㅣ박형남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둘째 사위인 이상균 신라개발 대표가 자신을 음해하는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사실이 [일요서울]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 대표에 대한 각종 의혹과 함께 ‘초호화 술파티’와 관련한 내용을 언론에 제보되고 소셜네트워크(SNS)를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이 유포돼 법적대응하겠다”며 검찰에 고소한 반면, 유포자로 추정되는 A씨는 “사실”이라고 반박하고 있는 상황.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이상균 신라개발 대표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인사를 고소한 것은 지난 22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 동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SNS에 유포된 내용
살펴보니…

고소장 내용에 따르면 “‘초호화 술파티’와 관련한 내용들이 찌라시와 SNS를 중심으로 유포되면서 이 대표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며 “허위내용까지 유포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해 검찰에 고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적시했다. 

사실 이 대표에 대한 구설은 끊이지 않았다. 일례로 이 대표가 상습 마약 투약 혐의에도 법원을 통해 석연찮은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양형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법원은 이 대표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점을 양형의 근거로 삼았다.

그러나 이 대표가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지난해 6월 ‘UMF 코리아 2015 공연에 참석해 술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다. 시점이 김 대표 둘째 딸과 결혼하기 두 달 전이었다.
급기야 최근에는 UMF 코리아 2015에 참석해 술파티를 벌인 사진 및 동영상 등이 언론에 제보되었고, 확인되지 않은 루머까지 SNS를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는 실정이다.

SNS 중심으로 유포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이 대표와 N씨 및 친구들 14명 일행은 색깔이 다른 이소룡 프린트가 된 단체티를 맞춰 입고, TIER 1 VVIP좌석 두 테이블에서 신나는 레이브 파티(테크노 음악을 들으며 즐기는 밤샘파티)를 즐겼다. ▲ 일행 중에는 수입의류편집샵 대표, 디제이, 텐프로, 연예인, 유명 블로거 등도 함께했다. ▲ 수십 병의 샴페인 돈페리뇽과 모엣샹동 이외에도 보드카 등을 주문해 마신 것으로 알려졌고, VVIP TIER 1의 두 테이블 좌석값까지 포함하여 총 3천여만 원 정도를 지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등이다.

특히 이 대표에 대한 인신공격성 글도 올라 있다. ▲이 대표는 클럽 사장인 만큼 디제이와 연예인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지인이 많고, 잘 알려진 몸매 좋은 여자 연예인 L양의 스폰서를 7년 넘게 해줬다. ▲ 여자연예인 L은 이 대표가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고 하자 펑펑 대성통곡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유포됐던 것. 이 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서 너무나도 억울해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급기야 이 대표 측에서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인사를 수소문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연예인과 관련된 부분이 SNS를 중심으로 확산된 데 대해 유포자가 무슨 목적과 어떤 이득을 취하기 위해 유포했는지를 낱낱이 밝히겠다는 게 이 대표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사진이 유출된 배경에 대해서도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주변 지인이 이 대표를 음해하려고 사진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른 한편에서는 해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실제 본지가 취재하는 과정에서 유포자를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었다. 일부에서는 유포자가 이 대표와 가까운 거물급 인사의 아들이 유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해킹 당했을 소지가 높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김 대표 측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언론에서 사실 확인 문의가 쇄도하자, 김 대표 측에서도 이 대표에게 진위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일까. 이 대표는 고소장을 제출하는 과정에서도 격한 반응을 보이며,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인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까지 불똥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유포자 두고 설왕설래

이처럼 이 대표 측에서는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일요서울]은 이러한 의혹에 대한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언론에 제보한 A씨와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A씨는 “동영상 및 단체사진 등은 이 대표 일행이 맞다”며 “절대 법적 대응을 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지난해 6월 휴대폰 시그널이 UMF 코리아 2015 공연을 볼 당시 무려 10시간 넘게 있었으니 잠실운동장에서 찍혔을 텐데…”라며 사실에 입각한 내용이라고 강조한 뒤 “어떻게 고소를 할 수 있겠냐”고 본지기자에게 되묻기도 했다.

아울러 A씨는 “텐프로를 비롯해 14명의 인물들이 즐겼던 파티 내용을 통틀어서 지불한 금액이 총 3천만 원이다. 테이블 2개로 나눠서 논 것”이라며 “테이블 비용만 1천 8백만 원”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 대표 일행이 서로 다른 색깔의 이소룡 프린트가 된 단체티를 맞춘 곳도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A업체’”라며 “A업체 대표도 이 대표와 함께 초호화 술파티를 즐겼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A씨는 “언론에 제보를 했으나 기사가 나오지 않을 경우 계속 뿌릴 수밖에 없다”며 “이 모든 내용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A씨는 이 대표와 텐프로 일행에 대한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대표측에서 A씨를 유포자로 지목하고 있다.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이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가 검찰에 고소함에 따라 조만간 수사가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적으로 이 대표 측에서는 A씨에 대한 실체가 드러나면 강경대응을 할 태세다. 하지만 A씨는 “허위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어, A씨의 실체가 드러난 이후에는 이 대표와 A씨 간의 진실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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