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KBS 수목 드라마 ‘굿바이 솔로’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탤런트 김민희가 기자간담회 도중 눈물을 보이고 기자간담회를 빠져나가는 일이 있었다. 노희경 작가는 김민희 캐스팅과 관련해 “김민희가 정말 예쁘다. 다섯번 ‘빠꾸’맞고도 찾아왔다”면서 “김민희의 열정이 기특해서 배역을 줬는데, 지금은 잘한다. 안티팬만 없어져도 성공이라고 말했다. 김민희의 용기가 가상하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주인공 중에 한 명인 김민희는 초반 평범한 질문들에는 밝은 표정으로 성심성의껏 대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기자들이 노희경 작가에게 다섯 번이나 퇴짜를 맞고 여섯 번째 캐스팅 된 것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내 눈물을 보였다. 김민희는 “연기가 부족하고 배역에 적합한 이미지가 아니어서 역할에 안된다는 작가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많이 속상했고 솔직히 울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선생님과 꼭 한번 일해보고 싶었고, 배역에 큰 욕심이 생겨 별로 그런 일은 없는데, 여러 번 찾아뵙고 전화를 드렸다”며 캐스팅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어 취재진이 “노 작가님은 (민희씨) 안티팬만 없어져도 성공이라고 말했다”는 질문을 하자 김민희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그동안의 설움에 감정이 복받쳤는지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며, 기자회견 도중 자리를 떴다. 김민희는 드라마에서 김민호(천정명)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첫사랑인 카페 월급사장 최미리 역을 맡아 열연할 예정이며, 뒷골목 건달인 강호철(이재룡)과 연인 관계로 등장한다.<민>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