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만능엔터테이너 현영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97년 SBS 슈퍼엘리트 모델 출신인 그녀는 S라인의 섹시한 몸매와 톡톡튀는 말투로 세간의 주목을 끌기 시작하면서 시트콤과 각종 CF, 영화, 드라마, MC 등 각종 프로그램을 섭렵하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해 말, MBC ‘방송 연예대상’ 인기상,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을 차지하면서 현영은 2006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그리고 이러한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현영은 MBC 섹션 TV 여자 MC로 발탁되는가 하면, 올 3월에는 가수로도 전격 변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요즘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현영에게 MC를 맡게 된 소감과 향후 활동계획을 들어봤다. “MBC ‘섹션TV 연예통신’은 연예 뉴스라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던 프로그램이었는데, 막상 여자 MC를 맡고 보니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도 많이 돼요. 잘 해야 하는데 걱정이에요.”

“제 모습 그대로 보여주려고요”

MBC 섹션 TV연예통신의 여자 MC가 된 소감을 물었더니, 당당하고 톡톡튀던 현영답지 않게 조심스러운 대답이 나왔다. 인기 연예오락프로그램의 간판 MC 자리가 재치입담꾼 현영에게도 부담을 느끼게 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동안 김용만의 옆에서 조용하게 자리를 지키던 여성 MC들과는 달리 좀 더 적극적인 웃음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제가 가진 모습 그대로를 살려서 진행할 예정이고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전해주고 싶어요.”이는 섹션TV의 MC를 맡고 있는 박현석 PD가 현영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했다.

박 PD는 바로 현영의 재치와 순발력, 입담 등을 통해 기존의 여성 MC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을 주도할 수 있기를 원했다는 것. 이에 대해 현영 역시 “감독님도 지금의 제 모습 있는 그대로를 살려서 보여주기를 바랐다”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 섹션 TV의 고정 남자 MC를 맡고 있는 김용만에게 현영은 7번째 파트너다. 김용만도 현영에 대해 남다른 기대감을 표시한 바 있는데, 현영 역시 “용만 오빠는 전에도 프로그램에서 자주 만났고, 저한테 편안하게 잘 해줘서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행복한 웃음전도사 자처

만능엔터테이너로 유명한 현영은 3월 가수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3월 7일 리메이크곡 ‘누나의 꿈’으로 정식 가수에 데뷔하는 현영은 “가수 데뷔는 참 많이 망설였다”고 밝혔다. “정말 많이 망설이다가 힘들게 결정했어요. 사실 지금도 반신반의하고 있고 걱정도 많이 해요. 과연 제 노래를 듣고 나서 사람들의 반응이 어떨까 궁금하고요. 새로운 분야의 도전인데 열심히 노력해서 앨범 준비했으니까 사람들이 듣고 나서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시트콤과 드라마, 영화, CF, MC로도 모자라 이제는 가수까지 그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현영에게 너무 욕심이 많은 것 아니냐고 물었다. 하지만 현영은 “각자 나름대로 만족하는 느낌이 다르다”며 모든 부분을 다 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그녀는 “연기와 MC 등은 이제 익숙해서 편한데, 가수는 처음 해보기 때문인지 가장 힘든 것 같다”며 “세상에는 정말 쉬운 일이 하나도 없어요. 그래도 노래하고 춤추는 것은 재미있다”고 가수 데뷔의 소감을 밝혔다.

연하의 남자는 ‘노’


현영의 가수 첫 데뷔곡은 오존(루마니아 출신 남성3인조)의 리메이크곡 ‘누나의 꿈’으로 연하의 남자에게 사랑을 속삭이는 내용의 곡이다. 실제로 현영도 연하의 남자가 취향에 맞을까. “연하요? 저는 그냥 동생으로만 느껴지는데요. 그동안 절 좋아했던 연하의 남자들은 있었던것 같은데, 진짜 사귀어본 적은 없고요. 앞으로는 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의 일은 잘 모르는 거잖아요.”또한 최근에 뜬금없이 터진 고요테의 멤버 김종민과의 열애설에 대해서는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갑자기 그런 이야기가 어떻게 기사화가 됐는지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그냥 해프닝으로 끝난 이야기인데요, 그만큼 저에게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현재 여걸식스와 주주클럽, 쇼파워비디오에도 출연중인 현영은 섹션TV MC 이외에 현재 영화와 드라마 등을 같이하자는 제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서 앞으로는 여걸식스와 섹션TV MC만 계속 할 예정이다. “올 한해도 계획했던 대로 연기자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고요. 조만간 영화든 드라마든 좋은 작품을 통해 또 다른 현영의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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