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원 “기획된 음모” vs 본지“심각한 명예훼손, 법적책임 묻겠다”

본지가 김종태 새누리당 의원 박사학위 논문 표절의혹을 단독으로 보도한 이후 파장이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남동희.박영문·성윤환 등 3인은 1월27일 김 의원에 대해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 3인은 “김종태 의원의 박사학위 논문이 대량 표절됐다”며 국회의원직과 20대총선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새누리당 중앙당에 김 의원의 논문 표절 의혹이 문제를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역시 같은 날 기자회견을 갖고 “일반화되고 상식화된 부분에 대해서는 각주를 달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며 “각주를 생략한 것이 표절이라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을 시인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오랜 군 경험을 토대로 변화하는 시대에 적합한 군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25년간 줄기차게 다뤄온 내용”이라며 “표절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다만, 여러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인용부분의 각주를 생략한 부분이 발생한 것은 시인한다”며 “어떤 연유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그는 “박사학위 논문이 국회의원이 되는 자격 요건이나 자질을 평가할 수 있는 사안이 되지 않는다”며 “논문 표절 의혹을 공천 직전에 터뜨리는 것은 기획된 음모로 보인다”고 기자회견장에서 밝혔다.

이는 최초로 논문 표절 의혹을 보도한 본지를 겨냥해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에 본지는 정상적인 취재를 통해 받은 자료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 김 의원이 공천에서 떨어뜨리기위한 정치적인 음해라고 발언하며 성명서까지 발표한 것에 대해 향후 적절한 답변이 없을 시 본지와 취재기자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보고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내부 방침으로 세웠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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