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파티 간 건 맞지만 나머지는 허위"

지난해 6월 테크노 콘서트 ‘UMF 코리아 2015’ 참석은 ‘사실’
이 씨 “샴페인 돈페리뇽 등 주문해 마시지 않았다” 주장
검찰 “이 씨, 게시글 전체를 뭉뚱그려 허위 사실이라며 고소”

[일요서울ㅣ박형남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둘째사위인 이 씨가 자신을 둘러싼 ‘초호화 술파티’ 의혹과 관련, 유포자로 추정되는 A씨를 명예훼손으로 지난 22일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한 사실이 [일요서울]에 의해 처음 포착됐다. 실제 본지는 지령 1134호 [단독보도] 김무성 사위 ‘초호화 술파티’ 유포자 고소 내막 제하의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이 내용을 모든 언론사들이 검찰 발로 인용보도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 씨는 온라인 상에 떠돌고 있는 내용, 즉 지난해 6월 열린 테크노 콘서트 ‘UMF 코리아 2015’에서 일행 14명과 수천만 원을 써가며 술파티를 벌였다는 사실은 허위라고 주장했다. 반면, 유포자로 의심되는 A씨는 본지와 주고받은 메일을 통해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등 이 씨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양측 간의 진실게임이 벌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본지는 ‘UMF 코리아 2015’에 관련된 내용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이 씨가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부분과 ‘허위’라고 주장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3천만 원 지출 ‘사실무근’
유포자 의심 A씨 종적 감춰

그렇다면 이 씨가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부분은 어떤 내용들일까.

실제 본지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6월 열린 테크노 콘서트 ‘UMF 코리아 2015’에 참석한 것은 사실이다. 온라인 상에 유포돼 있는 사진과 본지가 입수한 사진을 보면 이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참석한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는 연예인 K씨로 추정되는 인물도 눈에 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씨가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자숙을 해야 할 기간에 이 행사에 참석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 씨는 ‘UMF 코리아 2015’에 참석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온라인 상에 번지고 있는 주장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인터넷 상에는 이 씨가 샴페인 돈페리뇽 수십 병과 모엣샹동, 이외에도 보드카 등을 주문했으며, 총 3천여만 원 정도를 지출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내용이 떠돌고 있다. 이 씨는 이 모든 게 ‘허위사실’이라는 것이다.

실제 본지가 취재과정에서 만난 이 씨 측근들에 따르면 이 씨 일행은 수십 병의 샴페인 돈페리뇽 등을 주문해 마시지 않았고, 테이블 비용만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블 비용도 이 씨가 모두 지출한 것이 아니라 ‘UMF 코리아 2015’에 행사에 참석한 지인들과 함께 똑같이 나눠 지출했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UMF 코리아 2015’에 참석한 비용은 100여만 원 미만이라는 얘기다.

이 외에도 이 씨는 ▲ 텐프로 출신 등도 함께했다. ▲ 연예인 L씨를 7년 넘게 스폰해줬다 등의 내용은 악의적일 뿐 아니라 허위사실이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검찰 수사 착수
허위 및 진실 여부 파악

이에 반해 유포자로 의심되는 A씨는 본지와 이메일을 주고 받았을 당시 “이 모든 내용은 사실”이라고 주장했고, 이 씨가 고소한 이후 유포자로 의심되는 A씨는 본지와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본지에서 보낸 이메일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종적을 감춘 상태다. 

한편, 이 씨가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이 씨가 관련 게시글 전체를 뭉뚱그려 허위 사실이라고 고소했다”며 “어디까지가 허위고, 어디까지가 진실이며, 어떤 부분이 과장돼 있는지 파악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포자로 의심되는 A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한편 해당 글 등으로 인해 이 씨의 명예가 훼손됐는지 여부를 살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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