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와서 보니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난다"며 "저를 향해 얘기하는 것도 경청했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인선 이후 첫 지방 행보로 광주를 찾은 김 비대위원장은 광주 민주묘지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관련 단체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이로 인해 한동안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참배를 할 수 있었다.

관련 단체들은 신군부 시절 김 비대위원장이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한 전력을 들며 '국보위 참여한 것 후회없다는 사람은 묘역에 참배할 자격이 없다'는 등의 피켓을 들고 김 위원장의 참배를 반대했던 것.

김 비대위원장은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화 정신이 한국 국민의 역동성이라 생각하고 이게 기초로 한국 정치 민주화가 이뤄졌다"며 "이분들의 뜻을 받들여서 민주주의가 이 나라에 이뤄질 수 있도록 더민주당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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