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31일 "미래를 볼 수 없는 답답함 속에 국민이 있는 게 우리 현실"이라고 정치권을 비판했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오전 러시아 방문을 마친 뒤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에 새로운 역동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국내 정치 문제에 대해서는 일체 관여를 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우리 정치 현실이라 하는 것이 어찌 보면 우물에 빠진 정치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손 전 고문은 "이런 정치 현실 속에서 과연 총선에 어느 당이 승리를 하고 누가 정권을 잡느냐, 국민이 어떻게 제대로 관심을 갖겠냐"며 "새 판을 짜서,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우물에 빠진 정치에서 헤어날 수 있는 길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과 유사한 주장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는 "글쎄요"라며 즉답을 피했다. 나아가 '제 3당이 원론적으로 필요한가' 등의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북한 관련 정부의 대응 방침에 대해 비판했다. 손 전 고문은 "북한 핵 문제는 B-50이나 사드로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폭력을 이기는 폭력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북한 핵문제를 일방적인 압박과 제재로 해결할 수 있는 현실이 아니다"며 "그동안 압박과 제재로 일관해 와서 핵실험이 중단됐냐, 오히려 북한의 핵수준이 더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 핵문제를 접근하는 데 있어서 우리가 김정은을 무너뜨리는 게 목적이 아니다"며 "우리의 최종적인 목적은 북한의 우리 동포를 구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이루는 일들을 목표로 삼아야 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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