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비박계 의원 50여 명과 지난달 31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김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이 주석했으며, 권성동·김영우·김성태·박민식 등 비박계 의원들이 참석했다. 2시간 가량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대표는 만찬 중간에 합류했다.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며 "4·13 총선 승리를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외쳤다. 이 외에도 국회선진화법 개정과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하게 된다면 지역구를 포기하고 모두 국회로 올라와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친박계 인사들은 만찬 회동에 불편한 시각을 드러냈다. 공천 문제로 계파간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김 대표가 비박계 의원들과 만찬을 가졌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세과시에 불과하다는 것.  

친박계 의원들은 "김 대표가 그동안 주장했던 상향식 공천과 배치되는 모순된 행태"라며 "계파 보스처럼 굴며 당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이날 만찬에 친박계 의원들은 초대받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공천관리위원회 인선을 앞두고 이번 만찬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당내 계파 갈등이 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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